[뉴스핌=변명섭 기자] "주식을 고를 때는 왜 부동산처럼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우리자산운용 강선식 주식운용본부장은 웃으며 이야기 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왜 좀 더 나은 종목을 세심하게 선정하지 않는지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지리적 여건, 가격 비교, 주변 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택하면서도 주식투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종목을 고를 때는 해당 종목에 관해 공부도 많이 하고 단기적인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아야하며 장기투자에 나서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강 본부장은 "펀드투자를 할 때도 일관된 투자철학이 있고 꾸준하게 중상위권의 투자성과를 내고 있는 운용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자철학을 일관되게 지켜가고 있는 그는 1990년에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동양화재해상보험에서 투자팀장을 맡으면서 주식, 채권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운용하며 내공을 쌓아갔다.
2000년 2월부터는 증권사로 발길을 돌려 상품운용 분야를 잠시 담당했고 2001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운용본부장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자산운용에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합류해 현재까지 주식운용본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으면서 종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특히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신만의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배구조 등이 좋은 기업이 결국에는 살아남는다는 지론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무리 기업의 수익이 좋아도 지배구조 등이 투명해야 하고 좋은 지배 구조를 가진 기업이 결국에는 수익도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저평가돼 있는 주식을 장기로 운용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맞춤식으로 운용을 하되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11년까지 대세 상승기 "업종 대표주들 더 간다"
강선식 본부장은 내년, 나아가 내후년까지 우리 증시는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하지만 회복국면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2011년까지는 대세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할인이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머징마켓의 성장세도 멈추지 않고 원화도 급격한 절상이 아닌 원만하게 절상되면서 기업들의 수익도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이라는게 그의 견해다.
구체적인 종목군으로는 역시 업종 대표주 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업이다.
아울러 IT와 자동차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유망하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내년 MSCI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약진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우리 기업중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내년에도 좋을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이 주도하는 자산배분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자산운용의 펀드 운용도 글로벌 선도 종목에 집중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해외펀드의 경우는 비과세 혜택 등이 폐지돼 내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해당지역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경우 내년 상반기쯤 환매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적립식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내주식형 펀드가 대략 2004~2005년부터 본격화됐다고 봤을 때 3년 정도의 기간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에는 환매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적립식 투자가 재차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매니저는 선량한 청지기 돼야
강선식 본부장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펀드매니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언급했다.
전문성을 갖춰야 함은 물론 주식시장이라는 경제사회정치 모든 분야의 집합체를 이해하며 관련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견해다.
특히 관련분야에 열정을 가져야 함은 물론 선량한 청(廳)지기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청지기란 말 그대로 관청이나 양반댁에서 시중을 들고 관련 업무를 맡아보던 사람이다.
즉 펀드매니저란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종목을 적절히 선정해주고 자신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것.
언뜻 당연하면서도 쉽게 지켜내기 힘든 조건을 그는 당부한 것이다.
그는 "그간 고유자산 관리를 많이 해왔는데 우리자산운용에 오면서도 고객에 맞춰 운용을 하되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고 집중하고 있다"며 "가치주는 언젠가는 제대로 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적어도 강선식 본부장이 재직하는 동안에는 기업가치에 우선을 두는 가치투자에 집중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가치투자 원칙이 내년에도 빛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약력]
- 1983.03~1990.02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 1980.03~1983.02 신일고등학교
[경력]
- 2006.07.24~ 현재 주식운용본부 본부장
- 2001.05.15~2006.07.15 새마을금고연합회
- 2000.02.15~2001.02.15 부국증권
- 1990.01.15~2000.01.15 동양화재해상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