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LG이노텍 관계자의 하소연이었다. 요는 이렇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사이 나온 리포트 중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유독 하나였는데, 거의 대부분의 언론 매체에서는 오직 그 부정적 의견의 리포트만을 기사에 담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이 관계자는 하루 전날인 1일 오후엔 두 개의 긍정적 리포트를 메일로 보내왔다. 두 리포트는 모두 투자의견을 'BUY'로 제시하고 있었고, 목표주가가 각각 13만5000원과 15만원이었다.
부정적 의견을 낸 증권사는 1일 LG이노텍에 대해 "매출 의존도가 70%에 육박하는 LG전자 핸드셋의 믹스 부진등으로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LED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가능성등도 불안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 증권사는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제시했으며, 이 날 이노텍의 주가는 이런 영향으로 전일대비 6% 이상 미끄러졌다.
이 증권사는 또한 같은 날 LG전자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LG이노텍 입장으로서는 지난 9월 8일 16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세 달도 채 안 돼 거의 반쪽이 돼 버린 데 대해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좀체 나오지 않는 'HOLD' 투자의견의 리포트가 나오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LG이노텍과 LG전자는 "우려가 지나치고 약세 요인은 이미 선반영됐다"는 내용의 뒤이어 나온 다른 다수의 긍정적 리포트 덕에 나란히 이틀째 상승했다. LG이노텍은 3일에만 8% 가까이 오르는 등 이틀간 10% 이상의 급등을 기록하며 9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 또한 이날 8% 넘게 급등하는등 이틀간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만에 11만원대에 안착했다.
결국 다수가 소수를 이기며 LG이노텍의 주가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LG이노텍 관계자의 애태움이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데 공헌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