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제조업도 4대 강 등 공공부문 주도여서 반쪽
2010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했던 제조업체들의 증가 전환에다 비제조업체들의 투자 증가율이 커지는 덕분에 1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조업체 설비투자는 증가율만 두 자리 수였을 뿐 절대규모는 2008년보다 적은 것이어서 의미가 반감될 전망이다.
또한 비제조업체 설비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그 규모가 제조업체들의 규모를 추월하기 직전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는 29일 이같은 조사결과가 담긴 ‘2010년 설비투자계획’을 알렸다.
조사는 국내 약 3600개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44조원으로 잠정집계 돼, 2008년 52조 1000억원보다 무려 15.5% 줄었다가 새해 48조 4000억원으로 다시 늘릴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증가율은 10%지만 절대 규모는 28년보다 4조 1000억원 적은 액수여서 물가나 환율 등을 감안했을 때 설비투자 부진은 여전할 것으로 짐작할 만하다.
그나마 제조업 투자는 IT산업이 통신기기, LCD 등에 대한 공격적 투자와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 회복에 힘입어 내년 또 다시 17.8% 늘어난 14조 5000억원을 계획한 덕분에 전체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IT산업은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친 투자 붐이 일단락되면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투자부진이 계속됐지만 새해에는 제품 수요의 순환주기가 돌아오는 데 대응하고 경기 상승 예상에 따라 투자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하지만 조선, 일반기계, 철강 쪽은 여전히 부진하고 자동차,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에서만 호조세를 보이며 IT제외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에 그칠 전망이다.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은 2008년 36조 6000억원에서 올해 40조 8000억원에 이어 내년엔 46조 7000억원으로 으로 늘어난 것으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제조업도 4대강 사업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을 비롯한 전기·가스 등 공공부문 투자중심이어서 투자 활황세로 보기엔 한계가 뚜렷한 모습이다.
기업규모별 분석 결과 역시 대기업만 새해 증가세로 반전할 뿐 중소기업은 7.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과 투자 내용면에서 신제품 생산이나 R&D 투자 비중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요소를 빼면 비제조업 쏠림, 제조업 가운데서도 IT분야 편중, 대기업 편중 등의 양극화는 더욱 짙어지는 셈이다.
연구소도 “본격적인 설비투자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대기업의 설비투자 효과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중소기업 설비투자를 진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온 것도 다 이유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