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무역의 날(11월 30일)'은 작년 하반기에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세계교역이 급속히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 선전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지난 1~10월 중 2940억 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9.7%가 줄어들었고, 연말까지는 3620억 달러로 작년대비 마이너스 14.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감소폭은 주요 수출국보다 작은 것이어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순위는 러시아,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 1~10월 338억 달러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400억 달러에 육박함으로써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은 무역의 날에 앞서 지난 25일 개최한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세계경제가 1930년 대공황 이래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세계무역량이 줄어드는 여건 속에서 우리 무역업계가 세계무대에서 선전했다"며 "이같은 결과는 특히 1990년대말 환란 이후부터 시작된 근로자 및 기업인들의 피땀나는 구조조정 노력, 불굴의 시장 개척, 적극적인 상품개발에 힘입은바 크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이어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상품 수출은 대기업과 함께 그동안 다져온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에 힘입은 바 크다"고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향후 수출 전망과 관련 "G20 정상회의를 통한 국제공조에 힘입어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굳어지고 우리 수출도 두 자릿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제 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수출환경이 유달리 어려운 가운데 각고의 노력을 통해 무역을 증진하거나 무역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876명이 훈·포장 및 정부 표창을 받는다.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는 STX조선해양 강덕수 대표이사, LG디스플레이 권영수 대표이사, 강림중공업 시명선 대표이사,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이사,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등 5인이 선정됐다. 또 현대중공업이 150억불 탑, 대우조선해양이 100억불 탑, 현대오일뱅크가 50억불 탑을 각각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1504개 업체가 100만불에서 150억불탑에 이르기까지 여러 규모의 수출탑을 수상한다.
올해 개인 포상자는 작년의 834명에 비해 42명이 늘어났고 수출탑 수상업체는 작년 1403개에 비해 101개사가 늘었다. 수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수출탑을 수상한 업체가 늘어난 것은 '수출액 달성 최초 연도'로 돼 있던 수출탑 대상업체 선정 요건을 완화해 과거에 수출탑 수상 자격을 갖췄으나 미처 신청을 하지 못해 수상기회를 놓친 기업이 금년에 이에 상응하는 실적을 유지하는 경우 신청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한편 제 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은 오는 30일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업계 기업인과 근로자, 정부와 수출유관기관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무역협회는 이 날을 전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