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신동진 기자] 최근 증권가에 의미심장한 얘기가 돌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CEO로 갈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하이닉스반도체를 LG전자 또는 LG화학에서 인수할 수 있다는 루머가 골자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LG전자행 가능성은 연말인사가 다가오면서 줄곧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나리오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에서 오래도록 몸담았던 '전자통'이라는 점과 현재의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3년 임기를 채웠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1994년 3월부터 1996년 2월까지 LG전자에서 상무로 재직했고,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엮임했다. 또 1999년 LG반도체가 현재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합병된 이후 LG 필립스 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초 실적부진 논란 속에서 LG상사 대표이사로 옮겼다.
이런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권가에서 이번 하이닉스 M&A 문제와 연결짓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전자부문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효성그룹이 인수철회를 선언하면서 시장에서는 LG그룹을 인수 가능 대상자로 꼽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LG전자는 현금 약 2조원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하이닉스 인수에는 무리 없다. 당연히 오너의 결정에 따라 인수전에 나설 수 있는 바탕을 성립한다는 얘기다.
또 LG화학도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반도체 수요처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런 얘기들은 수시로 있어왔다"며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관심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CEO로 이동하게 될 경우 비서실 출신의 남용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내 노신 세력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한 관계자는 "2년전에 LG 오너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 있지만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로 이동하면서 하이닉스를 다시 가져간다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전문 경영인이 뒤집을 수 없는 얘기이지만, 오너가에서 CEO로 갈 경우는 얼마든지 뒤집을만한 힘이 있다는 해석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