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외국인 주식 매수와 한전 수요 등의 대결에서 수요우위를 보이는 양상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다소 넓혔다.
브라질에서 자국기업의 해외발행 예탁물(DR)에 대해 거래세 1.5%를 부과하는 레알화 안정화 추가대책 발표가 아시아시장에서 숏커버를 촉발 한 것이 글로벌 달러 강세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장후반 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자금이 상승폭이 제한되는 장세였다.
이날 금융위에서 외화건전성 규제를 발표하면서 선물환 거래한도를 실수거래 125%로 축소한 것도 달러 반등에 일정 영향은 줬지만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근 조선해운 경기 악화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선물환 비율이 높지 않고 은행권 내부적으로도 선물환 거래한도를 줄여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조선사들의 수주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7.10원으로 전날보다 4.1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0원 하락한 1152.50원으로 저가 출발한 뒤 한전의 달러매입으로 상승 반전한 후 잠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내 브라질 레알화 안정화 대책 발표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반등을 시작하며 역내외 숏커버링이 가세해 원/달러 환율 은 급격히 상승해 1160.50원 고점을 기록했다.
장후반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하락,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2월물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을 견인해 전날대비 3.10원 높아진 1157.50원에서 마감했다.
한편, 국내증시도 외국인 대량매수에 힘입어 전날대비 16.57포인트(1.03%)상승한 1620.54로 마감,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620원선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5000억~6000억원 규모의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전중에 이미 4000억원 수준의 순매수가 쌓인 상태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매도와 수출네고가 유입되면서 오후장은 오전의 급상승세를 누르며 진정시키는 장세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반등한다기보다는 하락속도 조절의 의미로 해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3거래일 연속 연저점 갱신에 따른 부담과 1150원의 견고한 하단을 확인한 상황에서 국내외 규제 소식이 역외매 수를 자극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환율의 반등보다는 하락속도 조절의 의미가 있다"고 장세를 진단했다.
다만 "유로/달러가 1.5000달러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고 달러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어 조속한 하락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추가상승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현 레벨에서 올라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월말이 가까워져 네고물량 공급이 증가, 1160원을 잠시 상회하더라도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정부당국은 외환건전성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 외화유동성비율 자산별 35~100% 가중치 부여 ▲ 유동성관리기준 신설, 중장기재원 비율 강화 ▲ 선물환계약 실물거래 대비 125% 이내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외화건전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외화건전성 제고방안도 심리적으로 역외세력이 숏커버링에 나서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공업체들의 환헷지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이번 외환건전성 기준강화 대책이 외환시장에 수급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은 아니지만 역외쪽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동조하겠다는 것 등이 역외 숏커버링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금융위 정책 영향으로 역외세력의 숏커버가 나오면서 1170~80원선까지 갈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 레벨이 고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