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3개월짜리 CD(양도성 수익증서)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들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3개월물 CD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 현재 2.79%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다고 보면 다소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CD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시중은행의 자금담당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CD 수요가 얇다는 점에서 이론과 현실이 같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다.
◆ CD금리 하락 전망이 고개드는 이유는?
16일 현재 91일물 CD금리는 2.79% 수준이다.
지난 4월 16일부터 2.41%에 머물렀던 CD금리는 지난 8월 6일 1bp 상승한 이후 8월 금통위를 계기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 9월 금통위를 지나며 본격 상승 흐름을 타는 듯했다. 지난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두달간 상승폭은 40bp 수준.
그렇지만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한결 부드러운 시각을 내비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준금리 조기인상 전망이 옅어지면서 3개월물 은행채는 하락세를 보였고 CD금리도 2bp 하락했다.
당시 시장참가자들은 큰폭은 아니지만 일단 상승추세가 멈추고 하락세를 보였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듯했다.
다만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탓에 추가적인 하락을 전망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한은총재는 전달보다 더욱 부드러워진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연내 금리인상이 물건너갔다고 확신하고 연말까지 채권시장, 특히 단기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기준금리인상은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적어도 향후 3개월간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보면 CD금리는 마땅히 내려야 한다는 게 시장분위기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내년 1월까지도 금리인상은 어려워 보인다"며 "향후 3개월간 금리인상이 어렵다면 현재 CD금리는 콜금리 대비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91일물 CD금리의 경우 콜금리 대비 30~50bp 정도의 스프레드를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는 설명으로 이를 적용한다면 2.6%대까지는 빠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 캐리수요가 늘면서 통안채가 많이 오르지 못하고 빠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손이 은행채로 가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CD금리도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12월에 연말로 넘어가는 자금과 언젠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계산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빠지긴 어렵다"며 "2.6% 정도는 기대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CD의 주된 수요처인 MMF(머니마켓펀드)의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CD금리의 하락 배경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MMF 잔액은 지난 2일 72조 4326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며 지난 12일 현재 80조 2850억원으로 늘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MMF의 잔액 감소로 CD수요가 줄어드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CD에 대한 수요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 CD 발행실무자들의 반응은 "글쎄…"
그러나 CD발행을 담당하는 자금담당 실무자들의 반응은 이런 전망과 다소 괴리가 있다.
이론적으로는 더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CD의 수요가 얇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A시중은행 자금부의 한 CD발행실무자는 "CD금리가 내려갈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많지만 CD수요측면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MMF의 잔고가 늘고 있지만 자본시장법으로 10월부터 MMF 운용자산의 40%이상을 채권으로만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 실무자는 "요즘 채권시장에서는 1년이하의 시중은행채 말고 6개월짜리 특수채가 많이 나간다"며 "기존 CD로 투자했던 볼륨도 만기가 돌아오면 CD로 롤오버하지 않고 단기채로 담는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CD 수요조차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단기 집합투자자산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듀레이션을 6개월로 맞춰야 한다"며 "1년미만의 특수은행채권이나 FRN만 찾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자금부 관계자는 "콜금리대비 30~50bp는 좀 과하고 실제로 50~60bp정도 스프레드를 지닌다"며 "이론상으로는 10~20bp내려갈 여지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MMF잔고가 법인을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유동성있는 물건을 보유하려 할 것이라 이마저도 줄어들 것"이라며 "CD수요는 더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 역시 "과거의 금리행태로 보면 빠질 개연성이 많지만 CD수요가 얇아지면서 그만큼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금리를 앞으로 상당기간 안올린다는 보장이 있다면 3개월 은행채 하락과 더불어 CD도 내려가겠지만 금리인상의 시기가 다가오고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10bp 이상의 의미있는 하락세를 보이긴 어렵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