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장관계자들 및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에서도 채권시장 참여자의 88.7%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바 있다.
전문가들의 이런 예상은 향후 경제성장경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지난 2/4분기와 3/4분기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책효과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 4/4분기의 경기회복을 장담하기란 쉽지 않다는게 시장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DTI 규제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또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회복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금리인상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인식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주말 개최된 G20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재정지출 및 저금리 등 경기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한 점도 금리동결을 전망케 했다. 우리나라가 내년 11월 개최되는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G20에서 결정된 내용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11시 50분에 열릴 11월 금통위 설명회에서 이성태 한은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 쏠린다. 지난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과 다소 매파적일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심심치않게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이 총재의 속내와 달리 통화정책방향의 결정이 이미 경제의 논리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 총재가 정치적 압력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있다"면서도 "이 총재의 성향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낼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시장이 금통위에 무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숨죽여 금통위를 지켜볼수 밖에 없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