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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논란 숨은진실上] 제재공방 역전-재역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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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전 회장측, 야심찬 두권 분량 반박 20분만에 패퇴 왜?
- "지시 않았고 적법"주장 위력발휘 한때 역전 분위기 연출
- "결정적자료 여기"금감원 히든카드에 징계결정 끝 재역전



[뉴스핌=한기진 기자]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중징계는 올해 국내 금융권의 가장 큰 격론을 불렀다.

이례적으로 국회 국정감사에도 올라 국회의원들의 논쟁을 불렀을 정도다.

하지만 격론은 사태의 진실에 가까이 갈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싸움에서 이기려는 당사자간들의 충돌에서 모든 문제의 본질, 그리고 모든 숨은 증거가 정확하게 드러난다.

금융권 사상 가장 뜨거웠던 이슈,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진실은 무엇인가?

황영기 전 회장측이 반박자료로 제시한 책자, 그리고 금융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은행장 투자 지시관련 증빙자료’를 다른 경로로 입수, 파헤쳤다.

◆ 법무법인 반박만 1시간 초과…팽팽하던 양상 뒤집은 히든카드 있었다

지난 9월 3일 금융감독원 11층.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제재심의위원회는 키코(KIKO)를 놓고 오후 내내 진땀을 흘렸다.

그 바람에 정작 초미의 관심사였던 ##우리금융## 황영기 전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한 제재 심의는 오후 7시가 돼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먼저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입을 땠다. “오늘 심의안건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제재로, 과도한 외형확대 목표부여 및 무분별한 고위험 상품 투자지시 및 내부통제불철저 등으로 인한 거액의 손실초래는 퇴직자 위법 부당사항이다.”

곧바로 황 전 회장측은 반박에 나섰다.

대리인으로 나선 법무법인 세종(이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책자를 금융위원들에게 보란듯이 돌렸다. 반박자료가 집약된 것이었다.

“직접 (구조화상품)에 투자지시를 한바 없고, 당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투자를 했던 시기였다. 실무자의 투자도 몰랐다. 금융위기로 발생한 투자 손실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없고 투자 과정도 적법했다.”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반박해갔다.

위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 때문에 법무법인의 설명은 1시간 가량 걸렸다.

만만치 않은 논리와 설득력으로 무장한 법무법인쪽 저항이 이어지자 금융위원들이 장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금융위 및 금감원 간부 4명과 민간전문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이 포함된 위원들이 심사숙고에 빠져들며 전세 역전의 기운마저 감돌았던 것일까?

어느 한 순간, 금감원 관계자가 비장의 수가 있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는 말했다. "(법무법인쪽 반박을 뒤엎을) 결정적 증거가 여기 있다."

그의 손에는 ‘은행장 투자 지시관련 증빙자료’라는 제목의 책자가 들려있었다.

“종합검사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 당사자 진술, 객관적 정황, MOU 등에 비춰 볼 때 CDO(부채담보부증권) CDS(신용부도스와프)투자를 황영기 회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그는 40여분간 증거들을 하나하나 설명해갔다.

금감원의 재반박이 나온 뒤 금융위원들의 제재결정은 20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결과는 황 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였다.

황 전 회장에 대한 심의에 걸린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했던 것이고, 남은 시간은 추가 안건을 심의한 것이다.

최종 결과가 자정 가까이에 발표되고 언론보도를 탈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은 흔히 알려진 것과 많이 달랐던 것이다.

세간에는 황 전 회장측의 논리와 설득력을 쉽게 제압할 수 없었기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돌았고 아직도 그 여진은 생명력을 갖고 우리 사회 기저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 투자 유도한 증거 명명백백에 법무법인 발길 돌려 세워

전세 역전의 기운을 완전히 잠재우는 신속한 결정이 가능했던 까닭은 금감원의 제재 근거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제 18조 제1항 사유에 딱 맞아떨어져서다.

이 규정은 ‘금융기관 임원이 금융기관의 건전한 운영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경영을 심히 위태롭게 하거나 금융기관 등에게 중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초래한 경우 해임권고(1호) 또는 업무집행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2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황영기 전 회장은 “AAA급 우량자산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CDO CDS를 지칭한 적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 투자대상으로 거론된 우량자산 중 신용등급이 부여된 것은 CDO CDS같은 구조화 상품밖에 없었다.

결국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AAA급 우량자산 투자를 지시했고 이 같은 등급 자산이 이번 사태의 화근이 됐던 CDO와 CDS들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위원들은 결과적으로는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지시를 했다는 판단에 동의한 셈이다.

감독당국은 황 전 회장과 IB본부장간에 서명 체결한 2005년, 2006년 목표설정계약서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금융감독원이 확보한 당사자 진술에서 당시 홍대희 부행장은 “(CDO CDS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실제 투자내용을 들여다 보면 AAA급 자산에 투자한 것은 27%(2006년 기준)에 그쳤다. 씨티은행이나 BOA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조차 70~80%였다.

금감원이 확보한 증거에는 ‘IB본부에서 CDO 등에 대한 투자계획 및 투자사실을 보고했다’고 나타나 있다.

황영기 회장도 보고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2005년 6월 21일 당시 박환균 상근감사위원의 “CDO는 예상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으로 일반 Cash Bond보다 수익률은 높으나 유동성이 떨어져 시장대응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장기 외화유가증권의 투자는 수익성을 고려하되 안전성과 유동성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라는 감사의견서는 무시됐다.

박환균 상근감사위원은 재무부 외환정책과 출신으로 외환에 대해서는 상당한 전문가다.

그런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 전 회장은 국정감사장에 나와 진실만을 밝히겠다는 선서를 한 상태에서 항변을 거듭했고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제기해 왔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한 걸 두고 재론할 수 없는 입장이라 속만 끓이고 있다.

하지만 뉴스핌은 최근 새로운 자료를 입수했다.

자료 중에는 당시 우리은행 관계자와 해외 IB 담당자들이 CDO와 CDS 투자와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도 있고 투자의 불씨를 지핀 '우리은행의 자금조달 운용구조 최적화 방안'등이 포함돼 있다.

어차피 어떤 의도였건 황 전 회장에 대한 제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금융경제계에 엄존해 있다.

애꿎은 사람이 본의 아니게 일방적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양쪽 모두 날을 세우며 맞서고 있어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더 진실에 가까운 말을 입에 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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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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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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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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