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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논란 숨은진실上] 제재공방 역전-재역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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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전 회장측 반박 20분만에 패퇴, 뭔 일이?
- 황 전 회장측, 야심찬 두권 분량 반박 20분만에 패퇴 왜?
- "지시 않았고 적법"주장 위력발휘 한때 역전 분위기 연출
- "결정적자료 여기"금감원 히든카드에 징계결정 끝 재역전



[뉴스핌=한기진 기자]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중징계는 올해 국내 금융권의 가장 큰 격론을 불렀다.

이례적으로 국회 국정감사에도 올라 국회의원들의 논쟁을 불렀을 정도다.

하지만 격론은 사태의 진실에 가까이 갈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싸움에서 이기려는 당사자간들의 충돌에서 모든 문제의 본질, 그리고 모든 숨은 증거가 정확하게 드러난다.

금융권 사상 가장 뜨거웠던 이슈,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진실은 무엇인가?

황영기 전 회장측이 반박자료로 제시한 책자, 그리고 금융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은행장 투자 지시관련 증빙자료’를 다른 경로로 입수, 파헤쳤다.


◆ 법무법인 반박만 1시간 초과…팽팽하던 양상 뒤집은 히든카드 있었다

지난 9월 3일 금융감독원 11층.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제재심의위원회는 키코(KIKO)를 놓고 오후 내내 진땀을 흘렸다.

그 바람에 정작 초미의 관심사였던 우리금융 황영기 전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한 제재 심의는 오후 7시가 돼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먼저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입을 땠다. “오늘 심의안건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제재로, 과도한 외형확대 목표부여 및 무분별한 고위험 상품 투자지시 및 내부통제불철저 등으로 인한 거액의 손실초래는 퇴직자 위법 부당사항이다.”

곧바로 황 전 회장측은 반박에 나섰다.

대리인으로 나선 법무법인 세종(이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책자를 금융위원들에게 보란듯이 돌렸다. 반박자료가 집약된 것이었다.

“직접 (구조화상품)에 투자지시를 한바 없고, 당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투자를 했던 시기였다. 실무자의 투자도 몰랐다. 금융위기로 발생한 투자 손실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없고 투자 과정도 적법했다.”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반박해갔다.

위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 때문에 법무법인의 설명은 1시간 가량 걸렸다.

만만치 않은 논리와 설득력으로 무장한 법무법인쪽 저항이 이어지자 금융위원들이 장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금융위 및 금감원 간부 4명과 민간전문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원이 포함된 위원들이 심사숙고에 빠져들며 전세 역전의 기운마저 감돌았던 것일까?

어느 한 순간, 금감원 관계자가 비장의 수가 있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는 말했다. "(법무법인쪽 반박을 뒤엎을) 결정적 증거가 여기 있다."

그의 손에는 ‘은행장 투자 지시관련 증빙자료’라는 제목의 책자가 들려있었다.

“종합검사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 당사자 진술, 객관적 정황, MOU 등에 비춰 볼 때 CDO(부채담보부증권) CDS(신용부도스와프)투자를 황영기 회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그는 40여분간 증거들을 하나하나 설명해갔다.

금감원의 재반박이 나온 뒤 금융위원들의 제재결정은 20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결과는 황 전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였다.

황 전 회장에 대한 심의에 걸린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했던 것이고, 남은 시간은 추가 안건을 심의한 것이다.

최종 결과가 자정 가까이에 발표되고 언론보도를 탈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은 흔히 알려진 것과 많이 달랐던 것이다.

세간에는 황 전 회장측의 논리와 설득력을 쉽게 제압할 수 없었기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돌았고 아직도 그 여진은 생명력을 갖고 우리 사회 기저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 투자 유도한 증거 명명백백에 법무법인 발길 돌려 세워

전세 역전의 기운을 완전히 잠재우는 신속한 결정이 가능했던 까닭은 금감원의 제재 근거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제 18조 제1항 사유에 딱 맞아떨어져서다.

이 규정은 ‘금융기관 임원이 금융기관의 건전한 운영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경영을 심히 위태롭게 하거나 금융기관 등에게 중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초래한 경우 해임권고(1호) 또는 업무집행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2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황영기 전 회장은 “AAA급 우량자산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CDO CDS를 지칭한 적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 투자대상으로 거론된 우량자산 중 신용등급이 부여된 것은 CDO CDS같은 구조화 상품밖에 없었다.

결국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AAA급 우량자산 투자를 지시했고 이 같은 등급 자산이 이번 사태의 화근이 됐던 CDO와 CDS들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위원들은 결과적으로는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지시를 했다는 판단에 동의한 셈이다.

감독당국은 황 전 회장과 IB본부장간에 서명 체결한 2005년, 2006년 목표설정계약서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금융감독원이 확보한 당사자 진술에서 당시 홍대희 부행장은 “(CDO CDS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실제 투자내용을 들여다 보면 AAA급 자산에 투자한 것은 27%(2006년 기준)에 그쳤다. 씨티은행이나 BOA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조차 70~80%였다.

금감원이 확보한 증거에는 ‘IB본부에서 CDO 등에 대한 투자계획 및 투자사실을 보고했다’고 나타나 있다.

황영기 회장도 보고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2005년 6월 21일 당시 박환균 상근감사위원의 “CDO는 예상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으로 일반 Cash Bond보다 수익률은 높으나 유동성이 떨어져 시장대응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장기 외화유가증권의 투자는 수익성을 고려하되 안전성과 유동성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라는 감사의견서는 무시됐다.

박환균 상근감사위원은 재무부 외환정책과 출신으로 외환에 대해서는 상당한 전문가다.

그런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 전 회장은 국정감사장에 나와 진실만을 밝히겠다는 선서를 한 상태에서 항변을 거듭했고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제기해 왔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한 걸 두고 재론할 수 없는 입장이라 속만 끓이고 있다.

하지만 뉴스핌은 최근 새로운 자료를 입수했다.

게 중에는 당시 우리은행 관계자와 해외 IB 담당자들이 CDO와 CDS 투자와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도 있고 투자의 불씨를 지핀 '우리은행의 자금조달 운용구조 최적화 방안'등이 포함돼 있다.

어차피 어떤 의도였건 황 전 회장에 대한 제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금융경제계에 엄존해 있다.

애꿎은 사람이 본의 아니게 일방적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양쪽 모두 날을 세우며 맞서고 있어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더 진실에 가까운 말을 입에 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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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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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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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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