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와 함께 건설부문의 사업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천 송도부지 개발사업은 성장동력원으로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옛 대우맨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우차판매가 옛 대우그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건설 동력으로 영역 확장
최근 건설 업황이 좋지 않아 부진하기는 했지만 업계에서는 대우차판매를 두고 '아예 건설전문 기업으로 나서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당장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그만큼 대우차판매 건설부문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얘기다.
전체 사업 비중의 80%가 자동차 판매에 집중되어 있는 대우차판매의 적자부분을 그동안 건설부문이 메워주기도 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판매전문 기업으로서 인정받고, 자율경쟁 체제 속에서 얼마든지 기존 판매 볼륨을 늘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건설부문도 인천 송도부지를 신호탄으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시장과 국내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의 인천 송도부지 개발계획은 총 28만여평에 달한다. 이 부지는 김 전 회장이 IMF직전인 1997년 102층짜리 대우그룹 본사 사옥을 세울 목적으로 사들여 대우차판매가 관리해왔다.
28만여평 중 13만평은 현재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함께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산업은행과 손잡고 내년 초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나머지 15만여평에 대한 사업실시인가도 빠르면 12월 중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대우차판매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105층짜리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해 주거와 관광기능을 갖춘 대단지 조성이 주요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 1조5000억원에 고용유발 효과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메머드급 공사로, 지역경제 발전을 물론 대우차판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기대가 높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대우차판매의 본질 가치는 건설부문의 인천 송도부지 개발 사업"이라면서 "아파트인 이안 브랜드는 연내 거의 마무리됐고, 향후 성장동력으로 송도개발 프로젝트가 캐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판매와 건설, 그리고 금융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대우차판매가 그룹의 위용을 갖추고 옛 대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이 벌어지며 옛 대우가 몰락하긴 했지만 대우의 세계경영 만큼은 새롭게 평가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는 대우 브랜드를 대우차판매가 계승, 발전시켜 나갈지 지켜보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옛 대우그룹 명맥 잇는다
대우차판매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다른 계열사들이 청산되거나 다른 기업으로 넘어갔지만 독립기업으로 살아남았다. 지분율 11.1%의 우리사주제를 통해 현재까지 옛 대우그룹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우차판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동호 사장은 정통 대우맨이다. 이 사장은 1984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를 지냈다. 김 전 회장과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현재 대우차판매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박상설 사장도 대우그룹 시절 대우건설 입사를 시작으로 자동차판매 선봉의 자리를 지켜온 대우맨이다.
지난 3월 사장으로 취임하고 짧은 시간에 2500억 규모의 해외건설(리비아 도시건설)수주를 성사시키는 발군을 능력을 보이며 기획 및 마케팅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영업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박용호 고문도 김 전 회장의 경기고 후배다. 대우그룹 건설부문 임원을 역임했고, 한때 대우건설 인수 추진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현재 대우차판매는 자동차판매 전문기업이면서 건설부문에서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대우그룹 재건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키워 영광을 재현하고자하는 구성원들의 의지는 대단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지원도 지금까지 줄곧 대우차판매에서 이어오고 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대우차판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우차판매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예우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는 어렵겠지만 활동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간부급 직원들 대부분이 '대우맨'이라는 점에서 대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는 대우 브랜드를 대우차판매가 가져오려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대우 브랜드를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가지고 있는데, 매각작업이 마무리되기 이전에 브랜드라도 우리에게 넘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회사 내부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