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좋지 않아 세계 경기 회복세에 그늘을 드리우긴 했지만, 이는 또 중앙은행들이 완화 정책 기조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게 했다. 저렴하게 조달 가능한 유동성이 남아돌면서 다시 한번 위험 베팅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 시장에 돈이 풍부하게 흐르는 한 유로/달러는 다시 1.50달러 선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고수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상, 풍부한 자금들이 고수익통화나 주식시장 등 위험 자산으로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례로 스티븐 잉글랜더(Steven Englander)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수석 미국 외환전략가는 "이른바 G3 중앙은행들 모두 유동성 회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시장이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대해 안심하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4847달러로 목요일 종가보다 0.30센트 하락했다. 달러/엔은 90.77엔에서 89.96엔으로 다소 큰 폭 후퇴하고, 유로/엔도 135.04엔에서 133.26엔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가 달러 및 유로화 대비 강세 통화로 부각됐다.
파운드/달러는 1.6610달러로 0.23센트 오름세를 보였으며,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환율은 1.0162프랑에서 1.0173프랑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달러화가 조달 통화로 이용되는 이른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 같은 캐리-트레이드가 "유로화 및 일부 신흥국 통화의 평가절상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 듯 하다"면서, 특히 "유로화는 주요 선진국 통화들 중에서 가장 강한 평가절상 압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여전히 무게 균형은 강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IMF의 보고서에 대해 G20 당국자들은 투자자들의 캐리-트레이드를 제고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는지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서에는 환율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으며, 심지어 회의 주변에서도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제한적이었다.
IMF는 중국 위앤화에 대해서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중국 정부가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환율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고, 중국 당국자들 또한 미국 달러화의 안정 요구를 재확인하는 차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