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자 분석기사에서 삼성전자를 "한국의 떠오르는 태양"이라 격찬했다. 일본 IT반도체 기업들도 삼성전자와 비교할때 모자라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평가했다.
WSJ은 글머리에서 일본 9개 가전 및 산전업체들의 최근 분기순익은 17억달러였으나 삼성전자는 그 두 배를 벌어들였다고 소개했다. WSJ는 이 한가지만 살펴보더라도 양자 간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수년간의 엄청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으로 복귀했지만 삼성에 비한다면 이는 준비운동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WSJ의 논조는 지난달 31일 일본 최대 경제일간지인 니혼게이자이 오피니언 섹션 기사의 상당부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도 일본 9개 전자 반도체 업체들이 1519억엔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동안 한국은 삼성전자 혼자서 약 3260억엔을 벌어들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적자에서 벗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삼성전자의 글로벌화된 공격적 경영에는 계속 뒤떨어져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WSJ는 일본 기업들의 문제로 너무나 많은 의사 결정 및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는 조직상의 비효율성을 가장 먼저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높은 부채율도 부담이며 판매의 대부분이 내수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도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거대가전업체인 히타치의 경우 280억달러의 채무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수백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헤어드라이어부터 원자력발전소 장비까지 생산하고 있다. 또한 히타치 매출의 70%는 일본과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히타치는 내년 3월말 결산시 7개 사업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적자를, 다른 2개부문에서는 간신히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타치는 62억달러의 비용 절감 예상치를 포함해서 이같은 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WSJ는 또 일본 기업들은 위기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수출형 일본기업인 소니의 경우 78억달러의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로 72억달러의 순익감소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반면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는 순풍에 돛을 단 형국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또 일본 기업들은 최근 정부의 에너지효율 가전제품 지원정책과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이같은 실적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기업들이 헤메고 있는 사이, 한국기업들은 점차 강하게 무장하고 있다. WSJ는 판매지역 다변화에 성공한 삼성은 74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며 채무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풀이했다.
WSJ는 "한국기업은 게다가 의사결정이 빠르기까지 하다"며 "이번주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69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SJ는 "일본의 투자가들은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희망에 부풀어있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과연 그들이 투자하는 기업들이 경쟁이 심화됐을때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