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토공 중심 부채 큰 폭 증가
-공기업 수익성 지표 급격 하락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101곳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택공사, 가스공사, 토지공사를 중심으로 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등 공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08회계연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결산서를 감사원 결산검사와 함께 국무회의에 보고한 후 국회에 제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총매출은 154조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3% 감소했다.
다만 요금인상 지연 등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다.
매출 비중(33.1%)이 큰 한국전력공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 요금인상 지연으로 순손실 3조원이 발생했으나 토지공사, 철도공사 등은 순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보험료수익(4.5조원)이 크게 증가한 반면,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수진율이 감소하면서 보험급여비 등은 2조5000억원 증가에 불과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난해 총자산은 379조8000억원, 총부채는 213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25.6% 증가했다.
공기업의 경우 주택공사(12조원), 가스공사(9.1조원), 토지공사(6.9조원)부채가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38조7000억원(28.0%) 증가했고 준정부기관은 철도시설공단(1.9조원), 주택금융공사(1.3조원) 부채가 증가해 전년 대비 4조7000억원(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기업 부채비율은 2005년 85.5%→2006년 97.6%→2007년107.2%→2008년 133.4%로 점차 늘어났고, 준정부기관의 부채비율도 2006년 91.1%→2007년 93.8%→2008년 105.3%로 확대됐다.
재정부는 "정책사업 수행을 위한 투자 확대와 재원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 등으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기업 전체 수익성은 전력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원가율 상승과 요금인상 지연으로 전년대비 하락한 반면, 준정부기관은 비중이 큰 건강보험공단의 보험료이익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공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 급격히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요금인상 지연으로 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이익률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준정부기관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 등 경영여건 악화로 수익성이 낮은 주택금융공사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건강보험공단 등으로 전체 수익성은 향상됐다.

더불어 공기업의 경우 부채비율 증가, 이자보상비율 감소 등 안정성 지표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해 원자재가격, 환율 상승에 비해 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차입금 조달이 크게 증가했고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임대주택, 혁신도시 건설 등 정책사업 수행에 따른 채권 발행 등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최규연 국고국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성이나 부채비율 등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한전 때문"이라며 "2009년도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성과를 보면 앞으로 재정부감을 증가하거나 초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