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역외세력이 대규모 '숏커버링'에 나서며 이날 환율급등세를 주도했다.
아울러 외은지점에 대한 유동성 비율규제 등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장에 언급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0원 급등한 11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93.00원, 저점은 1177.20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이틀 연속 조정을 이어가며 1630선에 턱걸이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역외세력의 이틀 연속 대규모 숏커버링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일 1170원~80원대에서 역내 네고가 강하게 나오면서 역외 매수세를 받아줬지만 이날 118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강력한 매도세가 주춤하면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이 그동안 상당 부분 길게 숏 포지션을 구축했는데 글로벌 달러,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1150원대를 중단기 바닥으로 판단하면서 본격적으로 포지션을 감아올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글로벌달러 약세, 국내증시 강세 등에 따라 숏 포지션을 깊게 구축하면서 레벨을 낮췄는데, 달러 약세 분위기가 주춤하고 증시가 랠리를 펼칠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면서 숏커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19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나와주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이어 "아직까지 역외의 숏커버가 끝나지 않은 것은 다 알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환당국에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차입 규모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환율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이었으면 특별한 영향이 없었겠지만 시장이 예민한 상황에서 2~3일전 브라질에서 외화유입에 대해 거래세금을 부과한 것과 맞물리면서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은행에서 저리의 달러를 가지고 스왑시장에서 선물환 매수를 했는데, 외화차입 규모가 제한된다는 것은 조선사들이 선물환 셀(매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유동성을 제한하는 것은 결국 현물시장에서 조선사들의 셀을 막아 환율하락을 막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