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3/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전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이어진 POSCO, LG디스플레이 등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율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해 지난 2/4분기 실적시즌과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들을 내놓고 있다.
즉, 환율효과로부터 자유로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전분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 발표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삼성전자의 2/4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는 다른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 추정치는 물론 2009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이번 3/4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시장에서는 양호한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원인은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의 약세를 바탕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3/4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설문자료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전체 조사대상 수출기업(600개)의 24% 이상이 수출마진을 남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환율 추세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일중 가격 변동폭이 최근 확대되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환율의 움직임에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향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지수의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반등에 베팅하기 보다는 환율 효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에서 매수 종목을 찾는 전략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증시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것.
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에는 건설, 미디어통신, 철강, 은행 등 비교적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률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3/4분기(혹은 4/4분기) 실적을 고려해 건설 및 통신 그리고 은행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