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통신관련 업계의 화두는 단연 '아이폰'이다. KT에서 출시예정인 아이폰에 대해 이동통신사는 물론이고 휴대폰 제조사, IT업체들까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폰은 기존에 없던 다양한 컨텐츠로 전 세계를 휩쓴 스마트 폰이다. 아이폰의 제조사 애플은 지난 2007년 1월 아이폰을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불과 2년 반만에 전세계에서 2600만대(09년 6월 기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폰의 국내 상륙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아이폰의 파급력에 따라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패러다임은 물론, 이통사의 수익모델까지 변화시키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은 여러 가지 의미로 국내 시장에서 획기적인 상품이다. 이동통신망을 통하지 않고서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통시장 구도를 사업자 중심에서 제조사로 바꾼 새로운 혁명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현재 업계의 관심은 ‘아이폰이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까’에 맞춰지고 있다. 아이폰 마니아 층으로 인해 단기간 판매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폭발적인 수요가 지속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순환 주기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빠르다”면서 “애플이 현재까지 내놓은 아이폰 모델은 세 개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 및 LG전자에서 내놓는 휴대폰은 1년에 각각 50여개에 달한다. 국내 시장 특성상 휴대폰 출시 이후 반년이면 ‘구형’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요컨대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더라도 수명이 길지 않으리라는 이야기다.
아이폰의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사가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일정부분 보조금 및 마케팅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6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출고되는 휴대폰도 소위 말하는 ‘공짜폰’이 되거나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현재 유력한 아이폰 판매가격은 40만원 선.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 저가 정책은 국내에서 별다른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가격경쟁력 보다는 제품만으로 승부해야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KT를 비롯한 소비자 층은 아이폰의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 얼리어답터는 아이폰에 대해 "아이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다. 기존에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고 복잡한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아이폰은 다양한 컨텐츠와 직관적인 UI(유저인터페이스)로 세계적 유저들을 사로잡은 신개념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아이폰은 프로그램의 일종인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면서 계산기,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등으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갖췄다. 사용 몇 개월만에 컨텐츠에 ‘질려’버리는 일은 없다는 분석이다.
과연 아이폰은 어떤 결과를 낼까.
현재 아이폰 출시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하나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인식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며 “이통사의 수익도 기존의 통신요금보다 데이터통신으로 중심이 이동하게 되면서 기존에 없던 새 사업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스마트폰 출시를 벼르고 있다. 출시되기 전부터 업계 전반을 뜨겁게 달구는 아이폰의 운명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