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하락 따른 주도주 약화 가능성 대두
- 외국인 수급 여건도 감안해야
[뉴스핌=문형민 변명섭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조정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 돌파 이후 사흘만에 재차 하회하며 조정흐름 연장을 시사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또한 큰 폭의 상승, 하락이 제한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업의 3/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 결과치와 4/4분기 실적 기대감이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가격대가 실적 악화 우려에 조정을 연장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는 것.
3/4분기 실적으로 이미 실적 부문에서는 피크를 형성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증시 또한 이에 반응하고 있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환율 하락 영향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여건 속에서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흐름에 대비하라는 목소리가 크다.
◆ 지난주 증시, 상승과 하락의 반복 '소폭 하락'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40.36을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6.43포인트 하락하는 소폭의 조정 흐름이 나왔다.
주초반 인텔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인해 상승탄력이 붙는가 싶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아시아 주요 증시의 조정 흐름이 영향을 끼치면서 국내증시는 조정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흐름이 기존의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실적전망을 불안하게 하면서 조정흐름의 연장 양상으로 이어지는 국면을 펼쳤다.
다만 외국인이 주간 1조 2000억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 흐름을 막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시 또한 GE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예상보다 부진한 3/4분기 실적에 불안정한 경기 회복세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번주 국내증시 초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3%, S&P500지수가 1.5%, 나스닥 지수는 0.8% 각각 상승했다.
◆ 이번주 주요 이슈: 美주요기업 실적 발표 및 국내 3/4분기 GDP발표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국내에서는 22일 있을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증시 움직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각으로 19일에는 애플, 20일 코카콜라, 야후 등이 3/4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고 이들의 실적이 시장전반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 이미 경험했듯이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일 것인지 아니면 예상치를 밑돌 것인지에 따라 시장 전반의 움직임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존주택판매지수 등 9월 미국의 주요 주택지표가 발표되는데 이는 긍정적인 예상치가 나올 것으로 보여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또한 한국은행은 22일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재정효과 약화와 지난 6월말로 승용차에 대한 소비세인하 조치가 종료됐다는 점에서 3/4분기 성장률은 2/4분기에 비해 둔화가 예상된다"며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지만 국내경기회복기조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린 주도주 약화 이어질 듯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기조적인 하락 움직임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50원대로 추락하는 급락 양상을 펼치기도 했지만 주후반 1160원대를 회복하면서 잠시 안정을 되찾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원/달러 환율의 기조적인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를 감안한 증시 움직임이 나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은 결국 기존의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업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임채구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시 현대차의 영업익은 3500억원, 기아차는 1500억원의 감소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도 있다.
그동안 엔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을 상쇄시켜줬지만 최근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90엔대를 돌파해 엔화 강세 효과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POSCO 등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으로 전체증시 흐름을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600선을 회복시켰던 원동력은 3/4분기 어닝시즌인데 어닝시즌의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상승을 가로막을 요인들도 버티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팽팽하게 흐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3/4분기 실적은 지난 2/4분기 어닝시즌처럼 열렬히 뜨겁다고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그리 낮은 수준이 아니었고 3/4분기 어닝 피크 가능성 등이 시장의 탄력적인 흐름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국내증시 또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로 국내증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심 팀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3분기 어닝시즌과 함께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간 대체효과가 발생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