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성태 총재의 금리인상 관련발언이 아무래도 맘에 걸리는 듯하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상승했던 것도 이날 국내 채권시장에는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 금통위 호재의 약발이 사라지고, 악재들로 덮인 모습이다.
16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50%로 전날보다 7bp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4.93%로 5bp 올라 호가되고 있다. 10년물도 8bp 오른 5.51%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17분 현재 108.63로 전날보다 20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704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기관은 일제히 매수에 나섰다. 증권과 은행은 3930계약과 196계약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도 2297계약과 150계약을 사들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은 강력한 경제지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개장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의 폭에 대해 "베이비스텝(25bp)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이기다.
다음주 10년 압찰에 대한 부담, 외국인의 선물매도, 원/달러 환율의 빠른 하락세도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다. 증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채권에 매물압력을 넣고 있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실시되는 1.4조원 규모의 10년물 입찰이 축소발행된 3~5년물과 달리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장기물 공급확대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배제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도 대량 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담이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달러 롤오버가 진행되면서 스왑포인트 마이너스폭이 추가 확대됐다"며 "이는 전날 20일 이평선 위에서도 외국인이 매도를 보인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달러 롤오버가 주말을 기점으로 정점이 될 것"이라며 "이후 스왑포인트가 축소된다면 스왑포인트 관련 외인 매도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의 빠른 하락은 이를 막기위한 정부개입으로 방어용 자금인출이나 불태화개입 등으로 원화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통안채 발행 부담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한은 총재의 발언이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며 "시장이 밀리니까 현물매도-선물매수의 접근이 있어 보이지만 입찰 전이고 20일선이 깨지고 내려와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bp 금리인상 얘기가 나오는데 어차피 금리를 올리면 플레트닝 분위기로 들어갈 것"이라며 "최근 많이 내렸던 단기물과 입찰부담에 따른 10년물의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하되, 5년물 중심의 플래트닝이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오늘 채권 프라이머리딜러(PD)협의회가 예정돼 있어 거기에 참석하느라 시장플레이어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럴 때는 시장이 허무해지는 경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