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현재 상선시운전그룹 반장을 맡고 있는 조춘보씨는 지난 6년간 쉼 없이 기록을 달성해온 '조선소의 달림이'다.
조춘보씨는 지난 11일 개최한 제 8회 김제 새만금 지평선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를 2시간 45분 21초로 완주해 총 100회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도 풀코스 40회를 기록하고 은퇴했을 만큼 어려운 기록.
그는 이외에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목표이자 꿈인 ‘서브스리(sub-3: 마라톤 풀코스를 세시간 내 완주하는 것)’를 91회 달성한 대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도 예전엔 100m도 뛰지 못해 늘 무릎보호대를 차고 다녀야만 했다. 20여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
그는 이후 15년 동안이나 다리 통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첫 마라톤 대회에서 14km의 코스를 완주, 생의 첫 마라톤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자신에게 삶의 의미와 기쁨을 준 마라톤처럼 자신의 회사에서 선박의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수많은 시스템 장비들을 시운전하며 테스트하는 일을 15년째 맡고 있다.
특히 선박 시스템 작동과정은 성능, 기능, 동작, 방향 등 전 기능을 사전에 숙지 및 관리하고 있어야 실패 없는 가동이 이뤄져 죽어있는 시스템에 생명을 불어넣어 바다로 배를 띄우는 것은 그의 몫이다.
온 정성을 쏟아 선박 곳곳을 살핀 후 완성된 배가 바다로 나가면 마라톤 결승선을 끊는 자신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조씨는 퇴근 후 지친 몸이지만 하루 한시간씩은 동료들과 함께 꾸준히 달리기를 하고 있다.
땀 흘린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조씨는 현재 ‘서브스리’ 100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지점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