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연춘 기자] 10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故 이정화 여사(향년 71세)의 유해가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묘소에 안장됐다. 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故 변중석 여사가 잠들어 있는 묘소 바로 밑이다.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 저녁(한국시간 기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위치한 M.D.앤더슨 병원에서 별세했다.
10일 오전 8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가족 및 그룹 임직원, 지인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결식은 모짜르트의 레퀴엠(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더했다.
고인은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나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홍대 미대 재학중 정 회장을 만나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1남3녀의 자식을 뒀다.
또한 고인은 손위 동서인 이양자(고 정몽필 씨의 부인) 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부터 현대家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정 회장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표 경제인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선대로부터 이어 받은 강력한 추진력, 도전정신은 가정을 묵묵히 이끌어가는 이 여사의 내치(內治)가 없었다면 맘껏 발휘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고인은 생전 재벌 총수의 아내라는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결 같은 근검함과 겸허함,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조용한 내조와 자식교육으로 '현모양처'와 '조강지처'의 표본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구 회장 역시 평소 고인의 겸허함과 검소함, 근면함을 높이 평가했다. 더욱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매일 새벽 5시, 온 식구가 함께 아침을 같이하며 근면과 검소를 가르친 것은 유명한 일화로, 고인은 이를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3시 반부터 아침준비를 하며 며느리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영결식에 추모사를 낭독한 절친한 친구였던 장혜원 이화여대 피아노학과 명예교수도 "이 여사는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사흘간 치러진 장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부인 김윤옥 여사, 정운찬 국무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LG그룹 구본무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 6900명이 조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