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46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1%(연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이들은 2010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나 고용시장 회복에는 수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9월에 9.8%로 치솟은 실업률은 2013년이 돼서야 6%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는 "기업들의 감원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구직자들이 재취업에 나서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의 심각성은 전일 발표된 주간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쉽게 파악 가능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직전주 55만 4000건(수정치)에서 3만 3000건 줄어든 52만 1000건(계절조정수치)을 기록했다.
특히 계속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이전 주보다 7만 2000건 감소한 604만건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609만건을 웃돌고 있다.
또 계속 실업수당청구건수의 감소는 고용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실업수당 혜택 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FR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피로는 "노동시장 개선이 매우 느린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각 가정에서는 이에 따른 소비위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 실업률이 10.2%로 치솟으며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이 추가 상승을 멈춘다 해도 회복까지는 더딘 과정이 될 것으로 염려한다.
메시로우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2014~15년이 돼야 실업률이 5% 부근으로 개선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꾸준히 치솟고 있는 실업률 문제는 내년 중간선거와 2010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집권당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곧 실업수당 혜택이 만기되는 약 200만명에 대해 연말까지 지급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50개 주의 실업자들이 14주 정도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개선 방안과 관련 46명의 응답자 가운데 9명이 감세 안을 지지했고 7명은 기업들의 고용 촉진을 위한 세제혜택 안에 찬성했다. 또 3분의 1 정도는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정부가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4명에 불과했다.
또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재정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6년 내 연간 2만 5000달러 이하 소득자에 대한 세금 부과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전환과 관련해서 응답자들은 실업률의 고공행진으로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8월 이후에나 금리인상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2개월 이내 경기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드는 더블딥 우려를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