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최근 하락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얼마전까지 삼성전자가 80만원, 현대차가 10만원을 돌파하며 '마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건설업체 중에서는 GS건설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10만원을 뚫을 수 있을지 연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적으로 10만원 고지탈환을 눈앞에 두고서도 10만원이 '마의 벽'으로 작용하며 좌절을 맛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요즘 외환시장에서는 '1166원'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거리다. 1166원이 이른바 외환시장에서의 '마의 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1170원을 차례로 하향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추락했다. 116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1150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1166원'에서 번번히 막히고 있다.
10월 첫날부터 시작된 '1166원' 불패 징크스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것. 10월 들어 전일까지 장중 저점은 1166.60원, 1169.10원, 1166.30원, 1166.50원, 1167.00원을 기 록하며 5거래일 중 4거래일이 '1166원'이라는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GS건설의 10만원과 선덕여왕의 '40%' 마의 벽이 투자자와 시청자에 의해 '희비'를 보였다면 외환시장에서의 '1166원'은 외환 참여자가 아닌 당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 차이다.
최근 외환당국은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60원대로 추락한 지난 1일 이후 외환당국은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동원하면서 전방위적으로 1170원 지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 직접개입은 없을 것이라던 당국이 특정레벨을 염두해 둔 개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을 주축으로 달러매도가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특정 가격에 물량을 대놓는 '알박기'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1166원선이 상당히 중요한 레벨인데 가까이 갈수록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짙다"며 "1166원~1167원을 트라이할 때 좀 더 강하게 실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4일 연속 지지대로 작용하던 1170원을 뚫으며 1167.00원으로 마감,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60원대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당국의 개입방식이 이전과는 달리 매우 독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특정레벨을 염두에 놓고 개입에 나선 것과는 달리 2~3원 정도의 하락을 용인하다가 순간적으로 당국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있다는 시그널을 강하게 주면서 더이상 '숏'을 들고가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당국이 개입방식에 변화를 준 상황에서 철옹성 같았던 '마의 벽 1166원'이 쉽게 무너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1170원이 무너지면서 아무래도 달러매도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드러났다"며 "물론 당국이 특정레벨을 계속 막는 것이 부담이라서 전저점인 1167원 안팎을 지지하는 수준에서 다소간 유연성을 발휘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일단 1170원이 무너진 상황이고 수급상 매도우위가 강해 금통위의 결과에 따라 역외의 매도공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환율이 곧바로 1150원선까지 추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금통위를 전후로 한 매도공세를 외환당국이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