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뒤덮고 있다.
6일 오후장 중반 국고채 3년물 9-2호는 4.41%로 전거래일보다 7bp 오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1호와 9-3호는 4.81%으로 6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88로 전일보다 20틱 내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3505계약을 여전히 순매수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은 매도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증권과 은행은 862계약과 1622계약 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 채권시장은 보합권 거래가 이어졌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오랫만에 상승세를 보인데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로 시장참가자들의 매수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호주의 금리인상 단행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참가자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국제 공조를 강조하자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였지만 이스라엘에 이어 호주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정부의 주장이 다소 힘을 잃는 모습이다.
호주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어 금리인상의 의중을 내비쳤던 한은에 힘이 실린다는 의견도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우리나라가 호주와 직접 적인 연관은 없지만 한은이 힘을 얻을 것 같은 심리가 있다"며 "호주가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양호한 부분이 부각돼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점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물론,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관건이다. 현재 외국인은 7만5000계약 가량의 포지션을 쌓고있지만 8만5000계약 수준까지 포지션을 늘린 경험이 있어 매수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도플레이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매니저는 "로컬투자자들의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한번 포지션을 꺾으면 가격을 불문하고 팔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관들은 외국인들의 롱스탑을 유도하기 위해 숏플레이를 하는듯 하다"며 "국내 기관들이 레인지 심리가 워낙 강한데다 외국인들이 올해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도 영향이 있어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국내 금리인상에 환율이 걸림돌이 될수 있다"며 "금리인상시 통화강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한은이 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전까지 시장이 눌릴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매수하기 껄끄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애널리스트는 "호주나 우리가 비슷한 부분이 아예 없다고 할순 없다"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호주시장이 금리인상에 대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3년물 이상 금리가 고작 3~5bp정도 오르는 수준에서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 역시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고 시장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며 되레 하락할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호주의 금리인상이 금통위 전 시장을 누르는 요인은 되겠지만 일단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스탠스가 다소 미온적이란 점을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며 "한은도 조만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역시 금리인상이 오히려 시장금리의 하향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에 대비해 단기물을 중심으로 위험관리에 나서되 중장기적으로는 금리하락추세로의 반전을 앞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상승시마다 분할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장기금리는 100bp이상의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금리인상은 75bp내외에 그칠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한 시장참가자는 "한은이 보다 자유로워 질수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인상을 단행하긴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