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긴축정책 등 출구전략 시행 여부에 시장이 민감해진 상황이니만큼 미세한 정책기조의 변화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그 해석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가 종료됐을 것으로 진단,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경기 회복 전망도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시행은 아직 시기 상조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
미국 투자전문 주간지인 배런스(Barron’s)는 21일자 기사를 통해, "오는 22~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0~0.25% 수준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면서, "출구전략 역시 시기나 시행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겠지만 본격적인 시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성명서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당분간 연방기금금리(FFR)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부합된다는 기존의 평가를 되풀이할 것이지만, 기존의 기조가 약간이라도 수정될 경우 시장의 반응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또 연준의 성명서 어조가 확실하더라도 실제 행동은 출구전략의 사전작업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시장에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재무부는 자금지원프로그램인 SFP(Supplementary Financing Program)의 규모를 20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SFP는 미국 재무부가 연준의 요청으로 지난 해 9월 도입한 것으로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그 대금을 연준에 예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연준이 유동성 회수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 한도가 줄고 채권 만기가 도래할 경우 금융시장에서 그만큼의 유동성이 풀리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연준은 자체적으로 단기 채권 발행을 통해 1850억 달러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유동성 회수 조치를 연준이 취하더라도 이를 금리인상을 개시할 것이란 의도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배런스는 경고했다.
실업률이 확실한 하락 조짐을 보이기 전까지 연준이 긴축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고, 또 실업률이 당장 떨어질 가능성도 적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SFP 단기채권이 줄면 가뜩이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수익률이 제로 부근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국채 금리는 이번 주 1120억달러의 국채발행을 앞두고 6~14베이시스포인트(bp) 올랐다. 이런 가운데 수익률곡선(yield curve)은 14bp 오른 3.48%에 달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그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에 그 동안 회사채와 지방채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 개인들 사이에서 머니마켓펀드에서 이탈해 채권뮤추얼펀드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채권 매입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배런스는 연준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지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채와 지방채는 더이상 위기가 한창일 때처럼 저렴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