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통화란 일본 엔화와 같이 빌려서 투자하는 데 이자 등 금융비용이 크지 않은 통화를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 대출을 활용해 하고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호주나 뉴질랜드 달러 등과 같은 위험통화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파운드화도 위험통화에 속해 왔다. 예컨대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가 상승하는 경우 파운드도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뱅크오브뉴욕멜론(BoNY-Mellon)의 닐 멜러 애널리스트는 "파운드는 새로운 조달 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엔화에 대해 올해 초부터 강세를 보여왔으나 8월들어 엔화에 대해 6.5% 하락하며 파운드/엔 환율은 150엔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초 이후 파운드화는호주 달러에 대해 7%나 하락, 파운드/호주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90호주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파운드화는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서도 11년래 최저치인 파운드당 2.30뉴질랜드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올해들어 꾸준하게 하락세를 기록해 왔으나 파운드화는 최근 들어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영국의 금리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국 은행의 머빈 킹 총재는 이번 주 영국의 금리가 여전히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예금 금리의 인하는 파운드화 약세를 이끌 수 있는 유용한 정책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킹 총재의 이같은 파운드화가 새로운 엔화가 될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21세기의 초기 몇 년간 일본의 금리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금리도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경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부실자산 매입을 당분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엔화에게 좋지않은 소식이었다면 이는 현재의 파운드화에게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파운드화가 엔화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가지 예로써 영국은 과거 일본이 보유하고 있었던 막대한 재정 흑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게다가 달러와 같이 수익률이 낮은 통화를 거래하려는 사람은 많은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 달러 역시 새로운 조달통화의 기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파운드를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을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달러 자체의 문제로 인해 파운드/달러 환율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파운드는 오랫동안 수익성이 높은 통화였고 따라서 수익성이 낮은 통화로 기능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어떤 경우에는 장중 하락폭이 너무 큰 경우도 있다.
타노스 파파사바스 통화부문 매니저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하지만 파운드화가 자산통화로 기능하기에는 큰 변화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