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신동진 기자] 최근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CJ오쇼핑이 여세를 몰아 메가마켓으로 불리는 인도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3월 인도의 스타TV와 손잡고 세계 4대 신흥 경제 시장(BRICs) 중 하나인 인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CJ오쇼핑은 383억원을 투자해 인도 Star HS LTD와 50:50으로 Star CJ network India 합작법인을 설립,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11년까지 양사가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TV'는 인도에서 영화와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홈쇼핑 방송에는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이 때문에 CJ오쇼핑은 자사의 노하우를 스타TV에게 전수해주며 서로 윈-윈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CJ오쇼핑의 인도진출은 국내 홈쇼핑업계에서 주시하고 있을 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도시장 전문가는 "CJ오쇼핑의 인도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홈쇼핑가에선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인도가 만만치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잠재 고객은?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인도인구는 11억4700만명이다. 일부에서는 전체 인도인구가 잠재적 수요층이라고 보지만, 이는 확실치 않다.
인도는 아직도 하루하루 먹을 양식을 걱정해야 하는 빈곤층이 3억명이상 되며 이륜차, 휴대전화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계층은 단지 상위 몇퍼센트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시장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인도인구는 13억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11억명은 집이 없는 최극빈층이고 나머지 2억명도 의식주만 해결하는 정도다. 또 인도에서 10가구 중 3가구(30%)정도만 스타TV를 시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30%정도가 스타TV를 시청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모두 홈쇼핑 고객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 가정에는 TV가 거의 모든 가정에 보급돼 있지만 이들이 모두 홈쇼핑 고객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TV홈쇼핑이 전체 유통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인 반면 인도에선 0.05%에 그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전체 인도 유통시장에서 0.05%만을 놓고 장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실제로 거둘수 있는 시장규모는 대한민국과 비교해도 적을 수 밖에 없다"며 "적은 비중 속에서 얼마만큼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인도홈쇼핑 사례 분석
인도의 습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인도는 외국자본에 대한 배척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인도는 국민정서도 외국기업에 대한 배척이 심하다"고 귀띔했다.
최근 인도홈쇼핑 메이저 1위 업체인 TVC조차도 홈쇼핑 방송이 여의치 않아 인도의 외국자본에 민감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매각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인도시장에서 홈쇼핑은 만만치 않다.
이와관련 업계관계자는 "TVC의 이러한 현상은 인도시장의 CJ오쇼핑 진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증"이라며 "자국기업조차도 살아남기 힘든 인도시장에서 CJ오쇼핑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24시간 홈쇼핑 채널을 오픈한 Homeshop18이 10개월간 1000억원 가까운 취급고를 달성했다는 자료에 대해 인도시장 전문가는 "이는 인도시장을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Homeshop18이 '성공했다', '자리잡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장밋빛 전망이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꼬집었다.
인도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인도시장 뉴델리, 뭄바이 2개도시 기준 채널수수료는 178억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달에 180억원으로 계산하면 10개월 수수료는 1800억원이 된다. 게다가 채널수수료는 시간이 흐를수록 비싸지는게 일반적이므로 실제로는 1800억원 이상이 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여기에 광고비 등 판관비까지 포함이 될 경우 취급고 1000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비용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Homeshop18이라는 채널에서 신규 홈쇼핑사가 10개월간 올린 취급고 1000억원은 인도시장의 홈쇼핑 실적을 포장하기 위한 단수한 수치에 불과할 뿐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또다른 인도전문가는 "인도의 소비시장은 소득, 지역, 세대간 격차가 심한 이른바 '만화경'같은 상황"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가는 인도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인도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시장관계자는 "현재 인도 홈쇼핑 산업은 일부 인포머셜업체만 영업을 하고 있는 초기 상황이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일일 24시간 방송과 강력한 사업 파트너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관계자 및 시장전문가, 인도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J오쇼핑의 인도진출이 무모하긴 하지만 용기있는 행동이며 의미있는 진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