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화장품의 조합은 외국같은 경우는 일반적이다. 샤넬, 입생로랑, 크리스찬디올등 외국업체는 의류·가방·화장품등을 모두 취급하는 토털 패션 개념이 일반적인 케이스였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유 때문에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일모직의 뷰티 브랜드 론칭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작 제일모직측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최근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화장품뿐 아니라 향초, 오일, 초콜릿까지 여러 품목을 포함하고 있어 성격을 한 마디로 규정짓기 어렵다"며 "'10코르소코모'를 운영하다 괜찮은 아이템 같아 2개의 테스팅 매장을 여는 것일 뿐 화장품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론칭을 했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조심스럽다"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매장 확대 계획같은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의 이같은 이례적인 론칭 의미 축소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일련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 것"이라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도한 투자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규모가 미미해 매출이나 손익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제일모직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스타일이라 비용 구조가 악화된 상황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선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쪽에 투자를 한꺼번에 과하게 하면서 손익 구조를 악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제일모직은 최근 3년 동안 '311', '케네스 콜(Kenneth Cole)', '컨플릭티드 텐던시(conflicted tendency)'등 3개의 패션 브랜드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자 조기 철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