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이 100억원을 훌쩍 넘긴 임원도 탄생,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를 키우는 공적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지만 시장에서는 목표주가 100만원이 거론되는 근래 시점에서 가격 70만원대에서 스톡옵션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자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주가의 고점을 집안식구들이 잘 알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서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일 장중 형성한 전고점인 80만원에 근접하면서 스톡옵션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궁금거리다.
특히 이달들어서 스톡옵션 물량의 시장 출회는 이례적으로 눈에 띈다.
스톡옵션 행사후 바로 다음날 해당 주식을 시장에 내다파는 사례도 있다.
9일 금융당국 및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중 지난 5월초부터 이번달 4일까지 스톡옵션을 활용해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임원은 모두 11명에 이른다.
시세차익 1위를 차지한 이는 C모 부사장. 그는 이 기간중 스톡옵션으로 총 2만 8434주를 주당 23만 4900원에 획득해 지난달 말께 이를 주당 평균 73만 6958원에 매도했다. 명목상 시세차익은 무려 총142여억원.
이정도면 C모 부사장이 삼성전자에 쏟은 열정의 대가는 상상이상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2위를 기록한 L모 사장은 2만주를 총 39억 4000만원에 획득해 134억 2000만원에 처분, 94여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또 다른 L모 사장도 역시 총 2만 434주를 147억 9000만원에 처분해 92여억원을 벌었다.
역시 또 다른 L모 사장은 84억 8000만원, J 모 부사장은 36억 8000만원, Y모 사장은 28억 9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각각 남겼다. 말 그대로 대박행진이다.
사장단급 외에 임원급들의 재테크성적도 수준급이다.
K모 상무는 스톡옵션을 이용해 총 2200주를 지난 7월말 주당 28만 8800원에 취득해 며칠뒤 주당 70만 1000원으로 전량 매도했다. 6억 3536만원을 투자해 15여억 원을 거둬들인 것.
이달 9월 들어서도 삼성전자 임원들의 스톡옵션 물량 출회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들은 왜 현 시점(가격대)에서 경쟁적으로 스톡옵션 행사후 장내 매도에 나서는가.
증권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 100만원도 꿈의 고지가 아니라고 주장 혹은 전망을 펴고 있는데, 정작 삼성전자 상당수 임원들은 자사주의 현금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이래저래 이야기거리를 낳는다.
집안식구들이 매매의 고수인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주가 80만원 근처에서 적지않게 나오는 스톡옵션 물량은 삼성전자 100만원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다.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을때 물량을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실 스탁옵션이라는 게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시장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주가의 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나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는 증권업계 한 관계자의 지적도 시사점을 갖는다.
한편 지난 7일 JP모간과 크레디리요네(CLSA)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8만원과 87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