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로 인해 주가 수준이 한단계 높아질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생명의 상장이 다음달로 임박하자 다시 대한생명의 유가증권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한화 주가는 지난 7월14일부터 지난주말까지 3만800원에서 4만2550원으로 38.15%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400에서 1620선으로 16.12% 오른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상승률이다.
이날도 한화는 11시4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100원(0.24%) 오른 4만2650원에 거래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대한생명은 지분은 한화건설 31.54%, 한화 28.16%, 한화석화 7.3% 등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 한화건설이 한화의 100% 출자회사이므로 한화가 대한생명의 59.7%를 보유한 셈이다.
KB투자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한생명의 지분가치를 3조3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의 규모로 평가했다. 이는 현재 한화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내달 상장예정인 동양생명의 공모예정가가 1만7000원~2만2000원 수준으로 올 예상 PBR의 2.2~2.8배인 점, 상장한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회사의 PBR이 1.6~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평가다.
이에 KB투자증권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5만34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 역시 대한생명의 가치를 감안해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높였다.
한화그룹측은 아직 대한생명의 상장 일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동양생명 상장후 어느정도 가치를 인정받는가를 보고, 올해 영업실적이 반영된 새로운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가치 외에도 화약 등 제조기반사업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지난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612억원과 7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9%와 23.1% 늘었다"며 "화약판가 인상에 따른 견조한 화약 실적과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이익 회복 등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1400억원대의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대한생명 상장가치 부각과 5000억원 규모의 시흥매립지 매각잔금을 통한 차입금 축소 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김 애널리스트 또한 "한화가 향후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 평균 각각 11.1%, 7.0% 증가할 것”이라며 "제조기반사업은 연 평균 15%의 매출과 19.9%의 영업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화석화, 하반기에도 실적 양호"
한화석화 역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14일 이후 14% 가량 상승했다.
2/4분기 정기보수로 인해 매출액이 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2%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개선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설비의 낮은 가동률, 중국의 수요 등으로 PE는 3/4분기까지 견조하고, PVC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크리스마스 수요 등으로 4/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한화석화 목표가를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한화석화는 내년에 신규사업인 사우디 프로젝트, 바이오시밀러, 탄소나노튜브 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제일화재, 합병 시너지 기대"
금융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는 최근 합병을 통한 시너지 및 손보업계 2위권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를 올해말쯤 합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성용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한화손보는 장기보험에서 고성장세를 지속해왔고, 제일화재는 안정성 위주의 관리형 회사"라며 "양사는 통합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그룹내 손보채널이 일원화되면서 그룹사 일반보험 물량이 합쳐지고,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운용자산 공유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