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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십팔사략] 십팔사략의 중국 유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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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십팔사략의 중국 유람기

필자는 지난 주에 운 좋게 베이징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답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과 내년도 사업전망, 향후 중국경제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방문 기업, 중국소비시장, 신에너지의 버블현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북경현대자동차 올해 판매량 58만대 돌파 가능

필자는 베이징 수도공항에 착륙하기 전까지 떠나지 않는 고민은 2가지 였습니다.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회사의 사활을 걸고 한치의 물러섬이 없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국자동차에서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내수시장을 송곳처럼 뚫고 들어가 내륙 거점을 확보했다지만, 중국 전역에 판매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까?"

다국적 자동차회사, 160개에 달하는 중국 완성차시장에서 올해 현대차가 거둔 실적은 “자동차정책효과”와 “자산효과”로 평가하기엔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베이징 현대차 공장에 가보았습니다. 올해 판매목표를 수 차례 상향 조정할 정도로 무척 바쁜 모습을 돌아가는 공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현대자동차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36만대로 잡았지만, 최근엔 52만대로 상향 수정 했는데요, 내부에선 55만대까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올해 판매는 58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7~8월이 비 수요기인데, 8월에만 5만718대로 올해 최대 판매량을 보였는데요, 9월엔 국경절부터 중추절까지 이어지는 휴가로 인해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사상 처음 6만 3천대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자산효과와 독감플루 확산에 따른 대중교통 기피현상, 신차 출시효과, 내년도 구입세 정책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연말에 일시적으로 차량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올해는 5개 차종을 출시했지만, 내년에는 투산, 엑센트 급 신차종이 출시되기 때문에 60~65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중국내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중국국내회사는 워렌 버펫이 투자한 비야디로 올해에만 180% 증가했는데요, 이는 차량가격이 30% 인하됐고, 정부 보조금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기업으로는 현대차가 50%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7.2%이지만, 내년에는 8% 점유율이 달성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망 조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딜러망이 430개에서 올해말까지는 500개로 늘어나고, 판매지역도 내륙도시로 들어가면서 중국을 3개 지역사업본부로 나눠 사업본부장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했습니다. 다른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지역사업부별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해진 것이죠.

유연한 생산체제를 갖췄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생산시설은 50만대로 1달에 4만대 물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9월엔 6만대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의 유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협력업체 127개사 중 22개사가 북경내에 위치하고 36시간에 모든 부품을 조달이 가능합니다. 이는 다른 경쟁사인 폭스바겐이나 GM 등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생산체제를 갖춘 것입니다.

중국인의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아반테 급인 위에뚱은 월 2만 3천대를 생산하는데 중국인이 좋아하는 고급차종의 외관을 갖췄고, 이번 주에 출시될 신차에 대한 시장반응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현대 북경모비스의 경우도 생산설비, 자재 등 부족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었는데요, 공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4개 핵심 모듈에 대한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 동안 축적된 생산공정의 노하우로 납기를 준수하며 활기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저력을 중국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됐습니다.



금과 같은 9월, 은과 같은 10월의 소비시장

베이징에 와보니, 중국정부가 그 동안 펼쳤던 내수부양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수요가 커진 것도 소비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北京)시 궈마오(國貿)와 신광톈띠(新光天地)은 언제나 부유층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국제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도 중국의 명품 매출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소비계층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소비자들은 명품이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켜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싼 게 비지떡만이 아니다(便宜也有好貨)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민들의 지갑을 잡기 위한 다국적회사의 다양한 할인행사와 판촉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답니다.

중국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을 맞아 루이뷔통은 중국 내수가격을 전격인하 한 뒤에 다른 많은 명품, 여성용 고급화장품 및 시계 등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가격을 평균 10% 정도 낮췄습니다. 표면적으로 상무부가 주류 및 사치품에 대한 관세을 낮출 계획에 있어 중국인들은 더 싸게 고급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루이뷔통은 지난 7월 중국 소매가격을 2%~7% 정도 낮췄는데 이번 주 다른 명품업체들도 가격을 동시에 인하했습니다. Gucci 매장에서 가방가격은 7% 정도 하락했고, 이탈리아제품인 Penny Black과 ‘iBLUES’ 의 의류제품은 15~20% 정도 내렸습니다. Burberry의 스포츠용 재킷은 800위안 인하됐는데, 종업원은 최근 몇 년 만에 첫 가격인하라고 합니다.

의류뿐만 아니라, 고급 화장품, 시계 브랜드도 바겐세일에 동참했습니다. LVMH그룹내의Benefit는 8월부터 3가지 제품 가격을 인하해, 인하폭은 10%~20%에 달했습니다. SK-Ⅱ의 경우에도 ㎖당 0.2위안씩 싸졌다고 종업원들이 설명하더군요. 또한 신제품도 대용량 화장품이 경우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계 매장의 샵 마스터는 직접 설명해 주기도 했는데요, 중국에선 스위스제 명품 손목시계의 가격은 매년 1~2차례에 걸쳐 5%~15% 인상해 온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라도, 로렉스 등이 올해 가을과 내년 가격 인상을 본사로부터 통보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다른 직원은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은 가격 인하나 마찬가지라고 농담 삼아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 구매력을 갖춘 2억 명에 가까운 중산층이 중국의 소비를 이끌어 가고 있어 사치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명품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곧 관세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비자들이 더 싸게 명품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소비는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공항에서 보니 명품을 사가지고 귀국하는 중국인을 많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급의류와 화장품, 가전제품의 소비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필자가 만나본 현지 법인의 임원이나, 판매 책임자들 조차도 우리상품이 이처럼 판매가 급증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솔직히 말할 정도였습니다.


신에너지, 거품현상 뚜렷

2000년 우리나라에 불던 IT 열풍에 비견되는 신에너지 물결이 연안지역에서 내륙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양열 발전은 신장, 칭하이 간쑤, 닝샤, 내몽고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되고 있었고, 풍력에너지가 풍부한 서부지역에도 “신(新)”혁명시대를 맞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28일 서부 끝에 위치한 둔황(敦煌)에 10MW급 태양열발전 공사가 착공됐는데, 중국 최초로 태양광 시범 프로젝트로 이제 중국은 본격적인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장이 개막됐습니다.

IT혁명 처럼 신에너지 혁명은 중국과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 내에서 조차 일시적인 흐름으로 조로(早老)할 수 있고, 투자거품, 과잉생산시설, 저가공세, 지역 이기주의, 고비용 논란 등 끊이지 않게 제기되는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까? 중국은 신에너지의 “세계공장”이 돼 저가 상품을 수출하지 않을까?

금융위기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던 중국내 각 도시와 지방 현들은 신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폴리 실리콘, 기어박스, 제너레이터 등을 생산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경쟁격화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명 기업들 조차 신규 수주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형편입니다.

국가전력감독위는 7월 21일에 발표한 “중국 풍력발전동향 연구 보고서”에서 국가 입찰산업에 저가 수주가 풍력발전 기업의 경영난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기술부족, 전력발전의 과부하문제, 지역적인 불균형 등으로 인해 일부 풍력설비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창업가, 투자자, 지방정부 3대 주체의 조급증이 신에너지산업의 버블현상을 키웠습니다. 지금도 중국정부는 신에너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늦장 정책,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기업들은 남들보다 먼저 신 성장동력을 잡기 위해서 뛰어들고 답니다.

기업들이 묻지마 식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신에너지가 부자로 가는 지름길로 알려져 있기때문입니다. 32세에 400억 위안 규모의 LDK 솔라의 회장이 된 팽샤오펑(彭小峰)은 중국내 최단 기간에 갑부가 됐고, 43세에 선텍(Suntech) 회장인 정롱(正榮)은 자산규모가 22억 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350대 부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답니다. 이외에도 진펑(金風)과학기술(002202), 중뎬광푸(中電光伏) 등의 억만장자가 모두 신에너지 기업가이니, 13억 인구가 경쟁적으로 무늬만 “신(新)”, “그린”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지방정부가 과열을 부추기고 있답니다. 신에너지인 녹색산업은 대규모투자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육성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전국에 절반이 넘는 성(省) 정부가 신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거나 신에너지 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정했습니다. 또한 수 백개 시가 신에너지 발전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중복투자가 심각합니다. 장쑤성의 13개 시 중에 10곳이 신에너지 산업기지를 만들었답니다.

신에너지가 성장 가능성과 선두업체의 성공사례에 고무돼 창업자, 투자자, 지방정부가 늦으면 뒤쳐진다는 조급성을 투자거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투자과열은 국제 실리콘 가격을 56달러/톤에서 500달러/톤까지 급등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오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답니다.

거품: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지난 8월 26일 국무원 원자바오 총리는 상무회의에서 풍력발전과 태양광 폴리 실리콘을 중복투자의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은행 대출을 규제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자 마자, 8월 31일 국가발전개혁위 웹사이트에 기재됐던 “수입기술과 산업 장려목록”에 2MW급 풍력발전 설비제조, 중점발전산업의 장려 항목이 삭제됐다. 마찬가지로 태양광 발전에 가장 중요한 폴리 실리콘도 항목에서 빠졌습니다.

IT와 같이 거품 붕괴는 항상 고통스러운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향후 1~2년간 중국에 신에너지산업은 고통스런 구조조정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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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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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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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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