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경영·시너지차별화도 강조
[뉴스핌=배규민 기자]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미래의 발전에 든든한 초석으로 삼을 것입니다”

신한지주 신상훈 사장(사진)은 창립 8주년 기념사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신한지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의 원천으로 기업문화를 재정립하겠다는 선언을 포함해 중대 과제 세 가지를 꼽았다.
신 사장은 과거 성장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신한지주만의 강한 기업문화였던 것을 상기하고 냉철한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임직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사업라인이 다양해지면서 그룹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모호해진 면이 있다”는 진단이 그렇다.
신한금융그룹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기업문화 특질과 관련 △고객중심주의 △공정한 성과평가 △끊임 없는 혁신 등을 꼽는다.
지난 1982년 후발 시중은행으로 탄생한 신한은행은 20여년 만에 대한민국 선두권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고 흔히들 논하곤 한다.
금융계에서 가장 독특했던 기업문화 형성 역사와 저력을 밑거름 삼아 달라진 위상, 다각화되고 중층화된 사업라인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대도약 비전을 선언한 셈이다.
특히, 국내 모든 기업들이 당면과제만 생겼다 하면 남발하는 외부 컨설팅을 배제하는 대신에 그는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앞세웠다.
실사구시 원리를 바탕에 둔 채 “별도의 팀을 구성해 기업문화를 정립”하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신 사장은 특히 지난 8년간 이룬 다각화된 사업 라인과 거대해진 외형에 비해 내실에 아쉬움이 많다며 아직까지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살폈다.
“솥을 너무 많이 채우면 그 무게 때문에 솥의 발이 부려져 내용물을 모두 버리게 된다”는 주역에 나온 이야기를 예를 들며 질적인 성장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형에 걸맞은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자만의 덫’과 ‘적당주의의 함정’을 엄중히 경계하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자고 뜻깊은 권고도 내놨다.
기업문화와 더불어 신 사장은 8년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발판 삼아 지속가능 경영, 시너지영업 차별화 등의 화두 역시 함께 던졌다.
먼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리스크 역량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미래의 신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녹색 금융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녹색금융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의 제로를 의미하는 카본 옵셉(Carbon Offset)을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제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만들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너지영업의 차별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반기엔 시너지 대표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신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과 방법이 시너지”라며 “자사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주사 공동마케팅 강화, 교차고객 증대 등을 시너지 영업의 목표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지주사 차원에서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그룹사들이 협력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과 도전과제를 아우른 신 사장이지만 자긍심 역시 적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 6월말 그룹 총자산이 314조원에 오르면서 지주사 출범 당시보다 5배 이상 커졌고 기업가치도 7배나 상승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다고 자평했다.
장차 10주년, 20주년을 앞서 살피는 신한지주 CEO로서 신상훈 사장은 '현재'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임직원들이 어우러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원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지평을, 공감과 통합의 발걸음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외침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