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KT(대표이사 이석채 회장)는 최근 발생한 전산오류에 대해 시인하고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무료통화나 요금감면 등의 보상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T는 지난 7월말 이동전화 영업전산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인해 8월 3일까지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해지 등 고객서비스가 일부 중단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KT의 영업전산 시스템 작업은 공지한 날짜가 지난 이후에도 완료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해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등을 원하는 고객들은 제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고객의 경우는 KT로 번호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가 삭제돼 큰 피해를 입은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
KT는 지난달초 전산망 이상으로 번호이동 등의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일부 대리점의 경우로 한정했다. 이마저도 거의 복구돼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전산망 오류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영업전산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기다려달라고만 답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런 KT가 돌연 태도를 바꿔 전산오류에 대해 시인하고 나섰다.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무료통화나 요금감면 등의 보상을 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보상방안이나 적용기준 등은 결정되지 않아 조금 기다려 달라는 것이 KT의 입장이다. 이런 이유에서 일까. 구체적 보상방안이나 기준도 없이 갑작스레 보상방침을 발표한 KT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KT의 보상방침 발표시점은 소비자시민모임이 KT의 전산장애에 대한 소비자피해 상담을 접수한다고 밝힌 날짜와 일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KT가 사전에 소비자시민모임의 이러한 행동을 인지하고 한발 앞서 일을 무마시키기 위한 의도된 행동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KT관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의 발표가 있기 전부터 전산장애로 인한 불편에 대해 보상방안을 준비중이었다"며 "이번주 중으로 구체적인 보상방안과 기준 등의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