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산지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의 대외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거론한 '해임사유'에 대래 법무법인 산지는 "언론에 보도된 바 없는데, 실제로 박삼구 회장 측은 해임의 ▲ '재무구조개선약정서 날인거부' ▲ '다른 대표이사의 인감 반환거부' 등을 들고 있다"며 "박찬구 회장이 약정서 날인을 거부하고, 대표이사 인감을 보관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이라는 박삼구 회장의 경영실패 책임을 금호석유화학과 타 계열사에 전가하려는 일련의 위법행위로부터 주주 및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산지는 "사건의 전말은 지난 6월경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으로부터 금호석유화학을 대리하여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날인할 권한을 위임한다는 '위임장'에 서명날인할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받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지는 "당시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이 왜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서명해야 하는지, 서명을 하면 어떠한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되는지' 등에 관하여는 한마디 설명이 없었고, 심지어 대표이사인 박찬구 회장에게 약정서 자체를 보여주지도 않았다"며 "단지 그룹에서 알아서 할 테니 위임장에 서명하라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산지는 이어 "박찬구 회장은 이 사건의 해법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조속한 매각으로 생각해 왔다며 "그러면 금호그룹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만일 박삼구 회장의 惡手 대로 대우건설로 인한 부담을 석유화학이 끌어 않는다면, 세계 제일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해온 석유화학마저 커다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산지는 또 "지금 금호그룹이 처한 위기는 총수라는 박삼구 회장의 전횡과 과욕, 그릇된 현실인식으로 인한 문어발식 몸집불리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므로 이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자신의 과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인제거에 총력을 기울여야지, 고통분담이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전횡을 피하여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온 계열사에 일방적인 부담을 떠안겨 그마저도 부실의 나락으로 추락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찬구 회장은 산지를 통해 "나는 회사에 지금과 같은 천문학적 손실을 입혔으면 반드시 책임지고 물러났을 것"이라며 "당신은 무책임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