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은 중국의 부양책으로 인한 예상보다 강한 수요와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신형 운영체제 출시 예정으로 인해 한껏 고무된 상태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델의 주당 순익이나 매출 실적 수치 자체보다는 그 속에서 과연 전반적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조짐이 있는지 여부라고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델의 2/4분기 순익이 주당 23센트, 매출액은 125억 8000만 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분기의 주당 31센트 순익과 매출액 164억 3000만 달러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셈.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수치보다는 세계 2위 PC판매업체인 델의 성과는 전 세계 기업의 기술투자, 즉 보다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투자 노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함의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델은 소비자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기업 매출이 80%를 차지하는, 그 어떤 기업보다 기업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다.
이 때문에 델은 경쟁사에 비해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 더욱 큰 타격을 입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여름 실적을 공개했을 때 실적은 실망스러웠고, 회사는 이를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돌렸다. 실제로 그랬다.
델은 당시 글로벌 수요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후에도 수요 회복을 점치는데 신중했다.
지난 7월에 델은 앞으로 매출이나 수익이 증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기업의 IT지출 증가를 수반하는 세계 경기 회복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델의 주가는 올들어 무려 43%나 올랐다. 기술업체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가 28%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델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기업들의 기술 투자 감소세가 바닥은 친 것 같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것이 곧 빠른 회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델은 미국 내 판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번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