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최근 MMF 설정액이 100조원대 붕괴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이러한 투자 자금 급감이 단기자금 부동화 현상 해소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의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단기상품인 MMF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수익률이 더 높은 또 다른 단기상품으로 대부분 들어갔다"며 "가장 주된 원인은 MMF의 수익률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MMF의 수탁고는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27조6000억원이 이탈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100조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MMF는 만기가 짧은 CD, RP, 채권 등 단기 자산을 편입하여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기에 타 이자자산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더디며,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률 상승이 더디게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MMF 평균 수익률은 2.29%"라며 "이는 은행의 정기예금, 채권, CP 금리보다 낮으며 2.51%인 CD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시중의 자금 이동을 보면 은행 저축성 예금은 4조7000억원 증가했고 증권사 신탁 3조2000억원, 채권형 펀드 2조4000억원, RP 2조2000억원, 그리고 CMA에서 1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 직접투자액 증가를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한달간 3조원 가량이 증가해 MMF의 이탈자금 일부는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그 외 부동산 시장으로의 이동 역시 있었다는 것이 문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경제위기로 주택가격이 하락한데다 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가 낮아져 레버리지를 일으킨 부동산 투자의 기대수익이 높아졌다"며 "부동산 투자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달 정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추었으나 민간신용의 총 대출은 7조 8000억원 증가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MMF 설정잔고는 감소했지만 또 다른 단기상품으로 대부분 유입됐기 때문에 단기자금 부동화 현상 해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CMA지급결제서비스 초반전, 은행 勝"
한편 문 애널리스트는 CMA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으로 촉발된 은행과 증권사간의 경쟁에서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요구불 예금에서 한 달간 1조6000억원 감소돼 4% 후반대의 높은 금리와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워 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CMA에 밀렸다"면서도 "은행은 저축성 예금에서 4조7000억원을 수신해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저축성 예금의 수신이 크게 증가해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간의 수신 경쟁에서 은행이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
이어 그는 "장기성 자산으로 분류한 저축성 예금과 채권형 펀드의 증가가 컸던 반면 단기성 자산으로 분류한 MMF, 요구불예금, CD순발행, 금전신탁 등에서는 잔고가 감소했다"고 말해 장기성 자산의 증가가 더 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