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산업 지수의 경우 상승폭은 1.23%로 마감됐지만 장중 한 때 2% 가까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봉차트상으로도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시세를 열어가려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 다우지수, 피보나치 저항대 넘어설까?
하지만 지난 2007년 10월 11일 기록했던 다우 지수는 1만4198.02포인트 고점과 올해 3월 6일 기록했던 6470.11포인트 저점 구간에서 현재 9370포인트로 38% 가까이 반등해 있는 상태다.
이는 피보나치의 되돌림 비율로 볼 때 의미있는 지점인 1.618 : 1 또는 1 : 0.618 로, 아래서부터 약 0.618 되돌림 지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다시말해 그래프를 뒤집어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을 해서 1차 되돌림 구간에 근접했다는 얘기다.
지난 주말 거래에서 실업률 호전이라는 보기 드문 재료가 터졌음에도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상승에너지를 비축했다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좀 더 확실한 경기 회복의 증거를 찾고 있음을 살필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단기적, 또는 중기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여전히 강력한 상승 추세 내에 놓여 있으므로 이를 의심할 여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상승 속도라 할 수 있다. 다음 주 다우 지수가 상승 변곡점의 모습을 보이며 추가 상승 에너지의 분출이냐 아니면 상승 추세에서 단기 조정으로의 전환이냐의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 FOMC, 경기회복 재확인할 듯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증시는 굵직굵직한 지표들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보기로 거래가 지지부진하다 발표직후 거래가 터지면서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국면에서 경제 정책의 기조를 뒤흔들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즉 FOMC 직후 공개되는 내용은 기준금리 동결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예상되는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보이며, 굳이 재료가 나오더라도 속도조절의 재료에 불과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오히려 소수의견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연준 이사들의 경우 돌발발언이나 소신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이사들의 발언이 공개되거나 시장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며, 따라서 큰 물결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는 정도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같은 시그널에 오히려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 소매판매 호전은 '당연시'.. 유통업 실적 발표 관심
지난 주 실업률이라는 큰 산을 비교적 쉽게 넘어선 미국 경제가 이번 주 맞닥뜨려야 할 상대인 소매판매지수 역시 지표 자체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더 강화 기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이 관건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최근 지수가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는 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증시도 혼전을 거듭하는 등 격심한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는 긍정적인 회복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수는 있을 전망이다. 최근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그동안 소매판매 부진을 이끌었던 자동차 부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7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0.5%, 0.6% 증가했기 때문에 3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실시된다.
또 주중 발표되는 메이시스와 월마트, 콜스, 노르드스톰, JC페니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소매판매 결과와 함께 미 소비 경기의 회복 흐름을 잘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 중 427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았는데 그 가운데 3분의 2가 훨씬 넘는 73%의 기업이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지표는 양호, 시장 파급 효과는 '미지수'
하지만 FOMC 결과나 소매판매 발표와 같은 굵직한 이슈들의 시장 파급력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회복세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추가적인 에너지를 결집시킬 재료로 작용하기에는 너무나 뻔한,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재료라는 느낌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시 상승의 낙관론자들도 급등 증시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수석투자전략가는 "더 큰 폭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약간의 하락세는 조금도 놀랍지 않다"며 "조정 장세는 지극히 짧고 그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