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2/4분기의 높은 성장률 등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최근 국내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 물가 안정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내수 부진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민간소비 증가에는 승용차 세제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도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6월중 소비관련지표들은 내구재 소비의 증가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월에 이어 내구재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월(1.6%)보다 상승한 7.3%를 기록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1.8%를 기록했다.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전월에 이어 내구재(21.2%)를 중심으로 5.4%(전월대비 6.0%) 증가했고 7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실물경기 개선 및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3p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아울러 KDI는 "설비투자의 전월대비 증가율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그동안 극도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투자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작년 하반기 이후 확대된 정부 재정지출의 파급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경기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정지출 확대가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병행되면서 경기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와 관련 "선진국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개도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의 경우 주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택경기와 소비 침체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나,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은 부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KDI는 "개도국 경제는 생산과 수출의 감소세가 완화되고 내수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