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 주식시장 강세 등이 채권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와의 격차(스프레드)가 사상 최대수준으로 벌어진 만큼 모멘텀이 주어지면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당장은 시장 심리가 위축돼있고,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으로 인해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4.49%로 공시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해 최고치이며, 지난해 12월1일 4.7%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5년만기 국고채는 0.03%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4.97%에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높다.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9포인트 내린 109.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 소식에 전날에 이어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금리 오름폭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한때 보합수준까지 금리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조정도 이같은 분위기 반전을 거들었다.
다시 분위기를 바꿔놓은 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였다. 장중 한때 선물가격이 상승 반전, 109.30대로 올라섰으나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다시 하락으로 되돌아왔다. 장마감을 앞두고는 손절매물까지 가세해 낙폭이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5018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과 투신은 각각 3399계약, 1912계약을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520계약을 순매수.
현물시장도 선물의 영향을 받으며 보합수준인 4.43%에서 4.48%로 가파르게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저가매수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추격매수가 이어지지 않고, 현물시장도 받쳐주지 못하니 저평가를 활용한 매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이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바라보기만 좋은 떡"이라고 현장세를 평가했다. 즉, 매수해도 좋을 만큼 금리 수준이 올라와있지만 선뜻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애기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와 국고 3년물의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2001년 이후 최대수준인 450bp까지 벌어져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당장 가시화되지 않고, 또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현 금리 수준은 과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니저는 "다만, 주식시장의 랠리가 계속 진행되고, 출구전략 논의 등 불확실성이 커져 지금은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정성민 애널리스트 역시 "과거 콜금리와 국고채 금리 격차가 200bp 이상 벌어졌다 좁혀질 때를 보면 모두 장기금리가 떨어지며 진행됐다"며 "국고채 시장에서 랠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투신사 운용역 또한 "이날 도로공사 10년물, 주택공사 7년물 입찰 등이 성황리에 진행된 걸 보면 장기금리 레벨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는 건 맞다"며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과 금통위가 지나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