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한 5751억원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6336억원) 대비 10% 미달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해운대 아이파크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고 수원권선 프로젝트 분양이 임박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2분기 매출액(YoY -21.3%)은 추정치에 미달
금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한 5,7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컨센서스(6,336억원) 및 당사 추정치(7,228억원)에 10% 정도 미달한다. 최근 신규분양이 거의 없었고 수주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사업도 지연돼 외주주택(1,277억원, -60.8%)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 들었다.
자체주택(1,189억원, +43.3%)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비중이 가장 높았던 주력부문임을 감안하면 절대 수준은 여전
히 부족하다.
초대형 민자사업인 서울~춘천 고속도로 완공 효과로 토목부문(2,587억원, 13.9%)만 의미있는 성장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2분기 매출액에서 토목 비중이 45.0%에 달해 대표적인 주택업체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전통적으로 토목비중이 높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2분기 토목 매출비중(국내매출액 기준)은 각각 33.3%, 35.6%다.
이는 주택경기침체국면에서 신규분양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다.
◆ 영업이익도 급감(YoY –60.0%), 하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
2분기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0% 감소했다. 외주주택 부문이 외형 급감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분양 판촉비(판매대행사 수수료, 옵션추가 비용 등) 집행에 따른 예정원가율 상향조정과 일부 준공사업지 정산원가
율 상승이 원인이다.
민자사업이 많아 다른 업체보다 수익성이 좋았던 토목부문도 이번에는 부진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추가원가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2010년에는 초대형 자체사업으로 다시 도약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크게 기대할게 없다. 지난 3년간 분양실적이 급감(이전 3년 분양물량의 55% 수준)해 주력인 주택부문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동안 주택부문 부진을 어느 정도 메워주는 역할을 했던 토목도 서울~춘천 고속도로 완공으로 상반기보다는 추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힘입어 자체주택부문이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2월에 분양한 ‘해운대 I’PARK’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 사업규모가 작년 연간 자체주택 매출액의 4배에 달하는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매출규모 1조 5,297억원 중 금년 상반기까지 기성인식 된 실적은 1,900억원에 불과하다. 하반기에 1,000억원 정도가 잡히고 나머지 1조 2,400억원이 2010년과 2011년에 반영된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땅값이 총사업비의 4.3%에 불과하고 분양률도 90%에 달하기 때문에 사상 최대의 이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총 2조 5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수원권선’ 프로젝트는 분양이 임박(8월 말 분양 예정)한 상황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여러 차례 연기됐지만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호조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워낙 규모가 큰데다 입지가 양호하고 토지도 저가에 매입했기 때문에 해운대 아이파크를 능가하는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주가 프리미엄을 받는 이유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금년 예상실적 기준 PER 20배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외사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메이저업체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먼저, 동사가 선진국 건설업체처럼 프로젝트를 스스로 창조하고 주도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진정한디벨로퍼에 가장 근접한 건설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력하는 일반 도급주택은 사업파트너이자 토지 소유주인 시행사의 의사결정에 따라야 하므로 독자적인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동사가 스스로 분양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자체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주택부문의 리스크 관리가 잘돼 있다.
토목의 경우도 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입찰경쟁 결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민자SOC 중심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도권 급행열차(일명 대심도)도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사업이다. 2)시기가 문제지 언제든
지 상황만 변하면 전개될수 있는 강력한 성장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수원권선, 파주운정 등 확인된 자체주택 예정사업지만 매출액 기준(해운대 우동 미기성액 포함)으로 6조원 규모다. 동 사업지에서 창출될 이익(매출총이익)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때문에 이 같은 성장잠재력이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52,400원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52,400원을 유지한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집값이 반등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동사는 신규 주택사업을 최대한 자제해 왔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반전된다고 해도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동사와 주택과의 연관성이 시장에 워낙 깊게 각인돼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향후 예정된 주택사업들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동향은 여전히 동사 주가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