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2700억$ 전망 "쉽지않다"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외환보유액이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지속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2일 기획재정부가 연말 외환보유고가 2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데 대해서는 "사실상 어렵다"고 강조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375.1억달러로 지난달 말의 2317.3억달러 보다 57.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지난해 9월 말의 2396.7억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증가 원인으로 ▲운용수익,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중 상당한 금액 회수 ▲여타 통화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4.4억달러) 등을 꼽았다.
다만 한은은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만기도래분 40억달러 중 20억달러를 회수했지만 이는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 2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올 연말 외환보유액 27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시장개입을 전제하지 않는한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은 국제기획팀 하근철 차장조사역은 "정부나 한은은 원칙적으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목표로 정하지 않는다"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시장 안정에 따른 달러 유동성을 흡수,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을 이유로 이같은 전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다 감안해도 2700억달러까지 이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단순한 기대를 밝힌 것으로 본다"며 "시장개입을 하지 않는 이상 이를 달성하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하 차장은 유동외채비율이 2008년 9월 97.1%, 2008년 12월 96.4%, 올 3월 90.0%로 꾸준히 낮아진 데 이어 7월말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동외채비율은 외환보유액으로 유동외채를 갚는다는 전제하에 유동외채 규모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로 100% 이하이면 유동외채 대비 외환보유고가 안정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리먼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외지급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며 "위기가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7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086.1억달러(87.8%), 예치금 278.9억달러(11.7%), IMF포지션 8.4억달러(0.4%), SDR 0.9억달러(0.04%), 금 0.8억달러(0.03%)로 구성됐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2조1316억 달러), 일본(1조192억 달러), 러시아(4126억 달러), 대만(3176억 달러), 인도(2646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