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 컨센서스 예측 조사를 한 결과,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8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7년 1월 1.7% 상승 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지난달 2.0%에 이어 2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목표치 하단을 밑도는 것.
기관별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예상했고, 키움증권이 1.5%로 최저 예상치를 제시했다. 조사에 참가한 10개 기관 중 9개 기관이 1%대 상승률을 내놓았다.
◆ 소비자물가, 2년6개월만에 최저치…1%대 진입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진입하는 것은 예고된 일이었다.
이달초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면서 기획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는 환율안정, 경기하강 요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6월보다 상승률이 낮아져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의 예상대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평균 1262.3원에서 이달 1265원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유가는 WTI 기준으로 지난달 배럴당 69.67달러에서 이달 63.0달러로 9.6%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기저효과가 이달에도 힘을 발휘했다.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9% 상승으로 꼭지점을 찍었다.
다만 빈발한 폭우로 인해 농수축산물 수급 불안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달초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 제품가격과 공산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집세와 일부 공공요금 등 서비스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소비자물가, 2년6개월만에 최저치
전문가들은 긍정적 기저효과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이후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급속히 하향 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유발할 정도로 소비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수준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의 추세적인 반등은 4/4분기 중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점차 긍정적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3% 내외의 상승세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2% 초반대에서 3% 중반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더라도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목표수준의 상단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변수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향방이다. 경기회복이 가시화한다면 언제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침체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던 기업의 가격 전가 노력이 경기 회복과 더불어 확산될 수 있는 점도 복병이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적인 물가 하락세가 종료되면서 물가가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는 가운데 체감적인 물가 부담이 아직도 크다"며 "서비스 부문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에 대해 경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