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반토막'이었던 펀드가 상당수 원금을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의 환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
24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7월 들어 하루 평균 322억원이 국내주식형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들어 모두 2조원 가까이 자금 이탈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국내주식형(ETF제외)에서 이탈된 금액은 893억원으로, 7월 누계가 총 5158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주식형에서도 하루만에 다시 자금 유출이 일어나기도 했다. 단기유동성 자금인 MMF 역시 4일 연속 자금 이탈을 보이면서 22일 하루동안 179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6월 한달동안 705억원이 빠져나간 것에 비해 이미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박스권 장세를 돌파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증시 급상승, 대규모 환매 막을 수도"
국내주식형 펀드가 1년 평균 기준으로 2.72%의 수익률을 기록, 660여개의 펀드 중 70%가 수익률을 실현함에 따라 '본전'을 찾은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의 박현철 연구위원은 "지금의 환매 규모가 우려할 만큼 큰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지수 상승에 따라 심리적인 환매 압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2007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본다면 주식형 수탁고가 당시 엄청난 증가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의 급등 속도만큼이나 자금 유입도 단기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지수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립식으로 매달 투자를 지속해온 분들은 이미 상당히 수익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고 거치식으로는 원금회복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원금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증시의 급상승으로 원금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빨리짐으로써 우려했던 것처럼 대규모 환매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오랜 기간 손실로 고통을 겪었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원금회복을 하면 환매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원금이 단숨에 회복되면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투자를 지속, 오히려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올해 초 이탈한 자금은 기존 투자자보다는 작년 하반기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이고 최근 한달 전부터 유출폭이 원금회복자들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우려했던 것보다 대규모의 환매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