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체율 4.2%...2007년 이래 최저 수준
- 하반기 회원 로열티 고취등 마케팅강화
[뉴스핌=한기진 기자]삼성카드가 ‘서프라이즈’ 수준의 상반기 수익을 내놨다.
일회성요인 등을 빼고 영업과 직결된 부문만 놓고 봐도 훌륭한 성과, 주가는 상승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하반기 불확실한 경기가 지속될 터인데, 그간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다한 결과 잃어버린 고객과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회복하느냐는 과제다.
앞으로 카드론을 재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만 봐도 앞으로 달라질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리스크관리 효과 ‘이익의 질도 높여’
삼성카드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실적발표를 갖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916억원, 36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60.95%, 순이익은 55.53% 늘어났다. 매출도 9.3% 늘어난 1조4884억원이다.
2/4분기 당기순이익은 186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858억원이다. 1/4분기에는 비자카드 주식 138만주를 매도해 646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어 176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 1/4분기 17.9%를 기록한 순이자마진(NIM)은 이번 분기에 18.5%로 전년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최종수 상무는 “일회성 요인을 빼면 상반기 순익은 25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753억원보다 적어 보이지만 올해는 법인세 비용이 570억원으로 319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51억원 더 많기 때문에 일회성요인을 감안해도 작년보다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상품자산은 지난해 말 12.5조원에서 1/4분기 말 11.6조원, 2/4분기 말 10.6조원으로 감소했다.
저수익인데다 장기로 돈 묶이는 할부리스 자산을 4000억원 가량 떨어내고 금융사업 역시 5000억원 떨어낸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닥치자, 리스크관리를 위해 자산을 축소하는 디레버리지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서다.
‘주요 비용을 하향 안정화’했다는 게 삼성카드의 자평이다.
주목할 점은 자산을 줄이면 연체율이 오르는 게 정상인데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20%로 3개월 새 1.59%포인트 하락했다.
그간 삼성카드 연체율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던 대환론의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며 잔액 규모가 지난 연말 9900억원에서 올 6월말 48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효과를 봤다.
최종수 상무는 "금융위기를 맞아 사용한도와 발급심사에 관한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내실위주 전략으로 취급고는 다소 줄었으나 연체율을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동안 123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총 적립액은 4302억원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탓에 취급고는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한 248조원으로 집계됐다.
◆ 하반기 ‘카드론 마케팅 적극성 뛸 것’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보다는 공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작년 4/4분기 완전히 문을 닫았던 카드론이 확대된다.
원정호 상무는 “2/4분기부터 재개를 시작했고 하반기에 조금 더 늘릴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성장잠재력 확충에 노력하겠다’는 게 삼성카드의 방침이다.
상반기를 “판관비를 써서 시장점유율(M/S)를 사지는 말자. 수익성에 우선하는 경영을 했다.”라고 말했던 최종수 상무가 하반기는 “장기이익극대화와 성장잠재력 확충하고 회원 유치는 공격적으로 하되 우량고객은 붙잡아 두는 전략을 펴고,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세그멘테이션해서 로열티를 높이다 보면 마케팅비용이 다소 늘 것이라고 본다”라는 발언을 봐도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임을 시사한다.
게다가 신용카드환경이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를 분사해 SK텔레콤과 지분제휴를 추진하는 등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고돼 있어 카드업계의 긴장감은 경기악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