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송협 기자] 한국형 커낼시티(수로도시)라는 시너지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은 업체들의 이런저런 말 못할 사정이라는 이유로 무산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일정을 조율해 개별 분양으로 전환했지만 정작 수요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포한강신도시 KCC견본주택을 방문한 김모씨는 “얼마전 신문 매체나 버스를 보면 합동분양을 위해 견본주택을 동시 개관한다고 해서 왔는데 정작 다르다”면서“견본주택 오픈도 제각각이고 청약일정도 다르고,성우종건은 아예 견본주택 오픈도 하지 않았는데 우롱 당한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픈한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분양 관계자는“예상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때때로 일부 방문객들이 10일 3개 업체가 동시분양을 한다더니 왜 두개 업체만 하느냐? 사전 정정 보도는 왜 안했는지 문의해 당혹스러워 했다”고 설명했다.
분양 참여 업체 관계자는 “합동분양을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업체별 인허가 진행(사업승인, 분양승인, 감리지정, 착공, 토지 PF)등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단시간에 분양일정을 맞춰 합동분양을 추진할 수 없었던 만큼, 개별광고만으로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때문에 각 업체별로 분양일정 차이를 두고 한강신도시 붐업을 위한 홍보를 통해 분양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밖에 없는 선택이 절실했다”며“KCC건설의 경우 집객 유인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 곧바로 오픈을 시행한 반면 화성산업은 17일 오픈일을 확정, 1주간 오픈고지 홍보와 함께 집객유도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선제 분양에 나섰던 우미건설을 제외한 합동분양 협의체 중 하나인 성우종건의 경우 금융권과의 인허가, 분양시기, PF 조율 등의 이유로 분양일정을 7월말로 연기했지만 사실상 여름 휴가철을 맞은 상황에서 청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인 만큼, 예정된 일정보다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 무산, 철저한 꼼수 전략?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을 준비했던 업체들이 시장상황, 분양시기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각개 전투로 전환된 것은 집객 극대화를 위한 충분한 시너지가 부족했고,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청약에 돌입하는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에 반해 자족기능 및 투자가치면에서 불리하다고 판단, 수요자들을 분산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앞서 언급했던 KCC건설이 기존 고객들을 확보했고, 브랜드 가치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다소 유리한 포지션닝을 보이고 있어 10일 분양승인과 함께 곧바로 오픈을 하게된 진짜 이유는 짧은기간 내 PF대출 상환기일과 맞물려 있어 조기 계약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겠다는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성우종건의 경우 PF 등 여러가지 요인이 원만하지 않아 분양일정을 늦추고 있는데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청라지구 성공분양을 보고 섣불리 달려들었던 우미건설의 선례를 보면서 갈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경기는 살아났다고 하지만 실물 경제는 여전히 바닥이기 때문에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을 놓고 대다수 건설업체들은 성우종건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아마도 KCC건설과 화성산업의 분양 성패에 따라 분양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침체됐던 분양시장이 올 상반기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우미건설이 단독 분양에 들어갔지만 수요자들의 선택은 냉정했다”며“결과적으로 실험적 분양이었고 우미건설의 청약률 저조 현상은 결국 나머지 업체들의 부담감으로 작용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집객을 유입할 수 있는 타이밍인데, 지금 시점이 장마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성공적인 분양몰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결국 합동분양을 준비했던 업체들은 일정을 나눠 수요자들을 분산 흡입하려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 성패가 불안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는 얼마만큼의 수요를 유입하느냐인데, 김포한강신도시는 주변 수요를 끌어 당길 수 있는 매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아킬레스라는 지적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김포한강신도시가 아예 인천이면 차라리 입지면으로 가능성이 높지만, 부천이나 인천 수요는 물론 서울 강서, 일산 전세수요를 김포까지 끌어낼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장 큰 메리트는 그나마 가격인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있지만 워낙 많은 물량과 입지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최근 신당, 흑석 의 경우 중대형평에도 불구하고 조기 마감됐는데 이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수요자들의 판단이지 가격, 입지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포한강신도시,2012년까지 58개 블럭 공급 가능할까?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은 공동주택(아파트 45개 블럭, 연립 13개 블럭)총 58개 블럭으로 구성돼 오는 2012년까지 택지조성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이 시작부터 불안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된 기간까지 택지조성이 마무리될지 의문이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토지공사로부터 공동주택 부지를 공급받은 7개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분양계획을 세웠다가 업체들의 사정에 의해 분양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전체 건설사 중 5개사(전체 10%)가 청약을 했는데 이중 기업당 2~3개블럭을 지정받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급일정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어져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정확하게 언제 청약에 들어갈지 모르지만 분양시장 분위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면서“부지를 매입했던 업체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워 매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할 시나 토공에서 분양일정을 서둘러 종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