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22조 9764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854억원(0.6%)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이 월중 0.2%(3046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예금은행은 0.7%(2조 8808억원)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증가세가 눈에띈다. 예금은행의 지역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 5월말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은 286조 5194억원으로 월중 2조 4632억원(0.9%)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8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서울지역 대출이 월중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중 전월 증가분의 4배가 넘는 1조 620억원 늘어났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잔액은 월중 4177억원(0.4%) 증가한 109조 7873억원으로 경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말보다 2조4300억원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앞 앙도분을 포함하면 그 증가액은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예금은행의 대출잔액 증가분을 상회했다. 12월 통계치를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1조5800억원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은 이를 상회해 2조 3270억원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3월 까지 지속됐지만 지난 4월과 5월은 이러한 역전현상이 해소됐다. 예금은행의 대출 여건이 일부 완화됐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이외의 대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리먼사태 이후 억눌렸던 신용대출 등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은행이 신용대출을 급격히 확대했다기 보다 그냥 그동안에 위축됐던 대출 영업이 다시 시작되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