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해외주식투자 시 환위험 헤지의 문제점과 투자자 대응` 보고서에서, “한국이 국제 금융위기에 다른 신흥시장국가보다 더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외화유동성에 대한 문제가 집중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펀드의 설정액 혹은 순자산가치에 해당하는 선물환을 은행에 매도하면서 환헤지를 실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은 선물환 매입에 따른 외환포지션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외화를 차입하거나 스왑을 매도한 후 차입한 외화를 현물한 시장에 파는 것.
그러나 이는 현물환율의 추가 하락, 즉 원화 강세를 심화시켜 자산운용사와 수출업체의 환헤지 수요를 더욱 증대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결과를 도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환헤지 수요로 인한 은행권 외화 차입은 올 해 3월 기준 35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국은행이 실시한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중 1/3이상이 자산운용사의 선물환 매도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해외주식투자의 과도한 환헤지로 인한 외화차입이 우리나라 외화유동성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해외채권투자의 경우 환헤지가 유리한 편이나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환위험을 헤지하지 않는 것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환헤지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기획재정부가 환차익 과세시기를 개편함에 따라 과도한 환헤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투자결과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환헤지에 대한 이해가 크게 제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