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애널리스트는 "특히 6월 들어서도 5월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분기는 신종플루 영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2분기 실적 부진 예상, 바닥은 확인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한 2조 2,012억원, 영업손실은 155억원을 기록하여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감소와 영업적자 기록의 주요 이유는 환율하락 및 수요감소에 있다. 1분기 평균환율 대비 2분기 평균환율이 150원 이상 하락하면서 원화기준 yield(단가)가 하락했고, 4월말 신종플루 발생관련 뉴스가 나온 이후 기존 예약자들이 출국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6월 들어서도 5월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분기는 신종플루 영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공항이 발표한 4월 공항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입국자수와 출국자수는 전년대비 각각 1.9%, 1.1% 감소에 지나지 않아 국제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4월말 신종플루 관련 뉴스가 보도된 이후 근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예약취소가 발생하여 입국자수와 출국자수 감소가 9.2%, 10.9%까지 확대되었다. 근거리 위주의 수요 감소이기 때문에 국제여객의 유상여객킬로(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s)는 항공통계 상의 수치보다 덜 감소하겠으나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RPK는 전년대비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는 국제여객수요
전년동기대비 폭발적인 국제여객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항공수요가 회복될만한 요소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에는 1200원대 원달러 환율이 1600원 가까이 상승하여 한 분기동안 300원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했으나 이후 1200원대로 하향 안정화되었다. 환율은 절대적인 높낮이도 중요하지만, 변동성도 항공수요에 주는 영향이 크다. 단기간에 환율이 상승한 경우 예상수준 이상의 여행비용 증가가 부담이 되지만, 동일한 환율수준이 유지될 경우 일시적으로 감소한 수요까지 같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성수기 동안 유류할증료 적용단계가 전년대비 낮다는 점도 출국자들에게 여행비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7월~8월에는 21단계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어, 방콕, 상해 등의 단거리 노선에는 82달러, 미주, 구주지역 등의 장거리 노선에는 185달러, 일본노선에는 38달러, 42달러가 부과되었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의 제트유가 평균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1갤런당 150센트 미만이었기 때문에 7월과 8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신종플루, 궁극적으로는 1회성 요인으로 봐야
환율이 안정되고 전년대비 평균유가 수준이 낮긴 하지만 올해에는 신종플루라는 변수가 새롭게 등장했다. 4월 이후 전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던 시장 분위기는 관련뉴스 보도 이후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 연초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해 오던 대한항공의 출국자수 감소폭은 다시 10%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갔다. 2009년 수요 회복 기대감은 이제 그만 접어야 할까?
SARS나 조류독감 발병시기에도 그랬던 것처럼 신종플루도 한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이전에 발생한 것보다 치사율이 낮고,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영향을 주는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인다. 상용 수요를 제외한 여행 수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여행사들의 패키지 예약률을 보더라도 7월과 8월 예약률이 4월이나 5월 대비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 해 급작스럽게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대로 국내여행패키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올해는 이러한대체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