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매수주체들이 투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크고 작은 악재에 흔들리는 양상이다.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선 박스권 장세의 돌파구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기도 한다. 오랜 '시소 게임'을 청산하게 해 줄 서머랠리가 찾아온다면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심리적 갈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 "서머랠리, 기대심리일 뿐"
그러나 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감과 달리 실체가 뚜렷하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이트레이트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먼저 "외국인에게 시장개방이 완전히 이루어진 1998년 이후 코스피 흐름을 보면, 6~8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경우는 2003년이 유일했다"며 사실상 한국에서 '서머랠리' 현상이 일어난 전례가 많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특히 현재 주식시장이 이미 하반기 호재에 대한 선반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가능성이 적다는 것.
민 팀장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겪지 않고서 주가강세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 역시 여태까지 랠리가 계속 이어져왔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쉬고 가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이 센터장은 "2/4분기 실적 영향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변수도 현재 주식시장이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나아가 서머랠리 가능성은 0%"라고 선을 그었다.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정보파트장은 "아직 판단은 이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안 파트장은 "미국 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의 방향성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초점을 맞춰봐야 한다"며 "단기적 변수로는 FOMC 결과 등이 있지만 경기와 관련된 시장의 진정한 반응들을 지켜보고 이에 따라 3/4분기가 시작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관망했다.
◆ "현금비중 확대 전략에 무게"
이밖에 북한 핵 등 다양한 변수들이 투자자의 매수 스탠스를 압박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서머랠리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더라도 시장 조정이 일단락된 뒤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아직은 서머랠리보다는 현금비중 확대에 무게중심을 둔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