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장초반 미국 시장을 반영해 상승출발한 후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FOMC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된 영향이다.
세계은행의 경제성장률 하향에 반응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미 금리가 크게 내렸다. 이 여파는 국내로 전해지며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을 견인했다.
특히 2년 안팎 구간의 채권에 대한 매수가 눈에 띄었다. 단기물에 대한 캐리매수가 유입된 점이 이날 금리하락을 이끌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현물에 대한 매수가 유입되며 저평이 유지된 점도 국채선물 시장참가자들의 매수를 이끌었다.
여기에 장후반 20일 이평선인 109.5포인트 선이 상향 돌파되자 환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을 받쳐줬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일단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판단 속에 이전 캐리메리트가 있는 구간으로 매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결제가 급격하게 줄면서 시세가 오르는게 관측됐다"며 "고점 매도를 통한 단타대응의 손절성 물량이 상당부분 나왔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기 전에는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소 빨랐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메랑이 돼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 9-2호와 8-6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8%포인트 내린 4.12%와 4.07%에 최종거래됐다. 국고채 5년 9-1호와 8-4호는 각각 0.05%포인트 내린 4.69%와 4.66%로 장을 마쳤다.
또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9%포인트 내린 2.96%와 3.89%에 최종호가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6틱 오른 109.61에 장을 마감했다. 매수와 매도를 놓고 눈치보기를 연출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결국 366계약 매수로 장을 마감했고, 증권사도 2412계약 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3042계약, 투신권은 446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금까지 미 금리 하락의 요인이 수급에 의한 것이었다면 전날은 경제전반에 대한 우려와 주식 폭락이 원인이 됐다"며 "이에 우리시장도 민감히 반응했다"고 전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탈출전략에 대한 논의나 올 4/4분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심리회복에 그쳤을 뿐 고용이나 생산 등의 실질적 회복이 보이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이 이날 금리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가 바뀔까 말까 한 상황에 미국 증시가 많이 빠지자 안전자산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주식이 추가로 상승세를 보이지 않으면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절대금리의 메리트와 양호한 수급으로 저가매수세력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어 "주식이 추가로 더 하락하면 심리가 급격이 악화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롱쪽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더블딥으로 갈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당분간은 저가매수가 편해보인다"며 "주식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신념이 없다면 숏플레이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국고채1년과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8%포인트 내려선 2.95%와 4.12%다. 또 국고채 5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려선 4.70%, 국고채 10년 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려선 5.25%였다.












